기자명 정지윤 기자 (jeeyoonc94@skkuw.com)

 
지난달 대부분의 양 캠 단과대 및 특별자치기구에서 학생대표 선출이 이뤄졌다. 선거는 아직 투표가 이뤄지지 않은 △문과대 △유학대 △의과대를 제외한 총 19개의 단과대 및 자치기구에서 진행됐다.
정보통신대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총 3일간 투표가 이뤄졌지만 투표율은 38.25%에 그쳤다. 이에 29일까지 연장 투표가 실시됐지만, 투표율은 여전히 50%를 넘지 못한 상태다. 재투표 여부는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사범대 역시 지난달 27일 개표를 마쳤다. 그러나 투표율이 48%에 그쳐 오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재투표가 진행된다. 사범대 선거 과정에서는 후보자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밤, 야자타임 선본의 우승우(컴교08) 정후보는 사석에서 “교육학과, 한문교육학과는 운동권 세력이 아니냐, 그래서 거기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교육학과와 한문교육학과 측에 알려지면서 해당 학과들은 선본 측에 사과문을 요구했으며, 이에 관한 알림 글을 게시했다. 야자타임 선본은 “오해에서 비롯된 말로 교육학과, 한문교육과 학우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점을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학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보등록기간에 등록한 선본이 없었다. 이에 현 학생회가 종강까지 업무를 지속하고, 추후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문과대는 오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총 3일간 투표를 진행한다. 의과대는 다음 주 월요일 하루만 투표를 시행한다. 유권자 수가 다른 단과대에 비해 적고, 하루 동안 투표를 진행해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 사회과학대는 단과대 중 유일하게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투표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온라인 투표는 컴퓨터 GLS를 통해서만 이뤄졌다. 성세운(행정08) 전 사과대 학생회장은 “전자투표를 총학생회 선거에 곧바로 도입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단과대에서는 시범적으로 운영해 볼 만 하다고 판단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에서는 논의해보지 않았지만 학생처와의 협의 후에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자투표는 시스템상으로 중복투표가 불가능하다. 투표 시 온·오프라인 여부와 관계없이 전자인명부에 유권자의 투표 여부가 기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온라인 투표가 비밀투표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GLS 로그인 후 투표를 할 경우 자동으로 기표가 되기 때문에 어느 투표인에 의해 투표가 이뤄졌는지 추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성 회장은 “누가 투표를 했는지 추적해 볼 이유도 없고, 원칙적으로 그럴 사람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바일이 아닌 컴퓨터로만 투표를 진행했던 것 또한 원활한 비밀 투표를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몇몇 학우들은 비밀선거 보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황태원(사과계열13) 학우는 “온라인 투표 시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의문인 익명성 보장 여부를 명시해주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