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선신정 기자 (sunsj93@skkuw.com)

 지난달 27일 수요일 이재홍(한교11) 사범대 전 회장(이하 이 전 회장)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직(이하 중선관위직) 사퇴문이 학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지나친 금권선거 △투표율 상승을 위한 지나친 학교 본부의 개입 △오차율을 줄이기 위한 학교 측의 부정 선거 제안을 사퇴 이유로 들어서다. 이 전 회장은 “중선관위원으로서 책임을 끝까지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선거에 학교가 개입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학우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판단해 용기를 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제23대 물리학과 학생회 ‘금요일 노을’이 이번 총학선거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제46대 총학생회 성대가온(인사캠 회장 이현재·통계06, 부회장 박민형·신방11, 자과캠 회장 이영준·고분자08, 부회장 전주은·고분자11, 이하 총학)과 전 중선관위에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대사랑 커뮤니티에는 이번 선거가 금권선거로 치우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기념품을 지급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학우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투표율이 저조해 학생대표가 선출되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피해는 학우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고 말했다. 타대에서도 총학 선거의 낮은 투표율 때문에 여러 방책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는 낮은 투표율 때문에 학생대표가 선출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자 총학 선거에 전자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금권선거 논란에 대해서 자연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학회 ‘여름’의 정소희(물리12) 학회장은 “학생자치에 대한 학우들이 관심이 낮아질수록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물질을 동원하는 것은 선본의 역량과는 무관한 방식이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