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영준 기자 (han0young@skkuw.com)

처음 성대신문을 지원할 때 가졌던 생각은 ‘배우자’였다. 학교의 일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싶었다. 물론 이것은 신문사를 들어오지 않아도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에겐 계기가 필요했다. 그렇게 나는 신문사에 배우기 위해 들어왔다. 처음 트레이닝을 받던 날, 많이 당황스러웠다. 같이 트레이닝 하는 형들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때 의견을 듣고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리가 안 되었다.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참가한 첫 편집회의. 똑똑이 집단 같았다. 5시간이 넘는 회의 내내 기자들은 기획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였다. 신기하게도 한명 한명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모두 수긍이 갔다. 또 입을 다문 채 회의가 끝났다. 신문사는 배울게 너무 많다. 모든 기자들이 학교,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고 아는 것도 많다. 또한 각자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정확히 표현할 줄 안다. 기자들을 보면 ‘나는 많이 부족하구나’란 생각이 든다. 기사를 기획하는 것이나 사진을 찍는 것. 지금은 많이 힘들다. 하지만 천천히 배워나가야지. 성대신문이 자신의 이성 친구라는 기자들의 말이 있다. 그만큼 잘 알고 애착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사 생활을 계속하다보면 언젠가 나에게도 신문사가 나의 ‘배우자’가 되는 날이 오겠지. 두렵다고 회피하지 말고 해피하게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