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송윤재 기자 (songyoonjae92@skkuw.com)

2013년 10월 나의 성대신문 기자 생활이 시작됐다. 수습기자로서의 한 학기. 배운 것도 느낀 것도 참 많았다. 처음 수습 트레이닝을 해준 이종윤 기자와 문화부로 이끌어준 조수민 기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종윤 기자는 처음 만나는 수습기자들의 어색함을 달래주고자 고기부터 시작해 치맥까지 배불리 사주셨다.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트레이닝을 진행해 줘서 성대신문에 갖고 있던 딱딱한 선입견을 풀어줬다. 처음 시작이 기분 좋아 마지막 트레이닝까지 견뎌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조수민 기자는 문화부로 이끌어 줬다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죠?“, “왜 그렇게 생각했어요?”라며 째려보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날카롭게 쳐다보는 모습에서 기자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이 느껴졌다. 트레이닝을 하면서 어떤 주제에 관해 개인의 생각을 그렇게 오래 풀어놓은 적도 없는 것 같다. 자기 생각을 이끌어 내주도록 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또한, 문화부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신문사에 대한 애정이 넘쳐흘러 트레이닝 받는 수습기자들을 감동시켰다. 문화부의 기사 목적과 방향이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부서장의 열정과 도와주겠다는 강한 어필이 나를 문화부로 이끌었다. 수습 트레이닝동안 수원을 오가고 트레이닝 과제를 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신문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충분히 숙지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인턴기간동안 간 전시회에서 문화부가 내 부서라는 확신이 들었고 보도부에서 학교 측과 전화 통화를 통해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트레이닝 기간 동안 신문사에 대한 회의감 보다는 같이 신문을 만들어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