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나영인 기자 (nanana26@skkuw.com)

지난 10일, 인사캠 학생회관 1층 앞에서 ‘지속가능한 등교를 위한 월요 디너-쑈’ 의 첫 공연이 열렸다.

고구마 고구마 군고구마 정말 맛있어.
너도 그 맛을 봤다면, 나를 탓할 수 없을 거야.

김학봉(철학08) 자작곡 <고구마> 中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0일, 해 질 무렵 인사캠 학생회관 앞에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타와 멜로디언 반주에 자작곡을 선보이는 밴드, 캔맥주와 고구마깡을 먹는 관람객들의 모습에 하교하는 학우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저녁 시간에 벌어진 이 난데없는 깜짝 야외 공연은 바로 ‘지속가능한 등교를 위한 월요 디너-쑈’다.
이번 공연은 ‘올바른 학생주권 지킴이’에서 주최했다. 이 단체는 평소 학내 사안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던 한상호(철학07) 학우의 주도로 건전한 학생주권을 세우고자 지난 2월 설립됐다. 월요 디너-쑈는 그런 문제의식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우들의 피부에 와 닿게 하고자 기획됐다. 기획에 참여한 유대용(철학08) 학우는 “개인이 느끼는 불만과 학내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취지를 전했다. 때문인지 이날 행사에는 지난 총학생회 선거 논란 및 인문관 게시판 철거와 같은 학내 이슈를 담은 자작곡과 이야기가 오갔다.
공연에 참여한 김학봉 학우는 “앞으로 축제와 같은 다양한 학내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많은 학우가 공연에 함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올바른 학생주권 지킴이는 공연에서 함께 △발언 △시낭송 △춤 등 다양한 형식의 퍼포먼스를 할 학내 단체와 개인을 모집하고 있다. 월요 디너-쑈는 중앙운영위원회가 열리는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학생회관 1층 앞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