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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학생 자치 통해 찾는 숨겨왔던 ‘아이디(I.D.)’정호진(교육12) 제44대 사범대 학생회장 인터뷰
김태윤 기자  |  kimi3811@skku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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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2호] 승인 2014.05.12  2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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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준 기자 han0young@skkuw.com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던 사범대 학생회에 제44대 사범대 학생회 ‘아이디(I.D.)(회장 정호진·교육12, 부회장 이태근·컴교12)’가 지난 3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사범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자’는 뜻을 품고 출범한 아이디가 어떤 변화를 약속하고 있는지 들어 봤다.

학생 자치에 어떻게 발을 들이게 됐는가.
1학년 때만 해도 학생 자치의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친한 선배가 학생회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겼고, 학생회가 왜 필요한지 고민하게 됐다. 나아가 직접 학생회장의 위치에서 학생 자치를 실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난 학기 교육학과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사범대는 그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다 3월 보궐선거를 거쳐 당선됐다. 비대위 체제 운영 당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학생회가 학우들의 지지를 통해 정당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보니 정당성이 떨어졌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에서도 발언만 할 뿐 의결권이 없다는 점도 불편했다. 새터 지원금에서 불이익을 받는 점부터 시작해 다른 단과대 회장들이 속해 있는 카톡방 논의에서도 제외됐다. 중요한 논의 사항이 공유가 안 돼 따로 전달받는 과정이 불편했다.

사범대 학생회 ‘아이디(I.D.)’는 ‘Identity 사범대’의 약자인데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가.
‘Identity 사범대’는 ‘사범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다. 사범대는 △교육학과 △수학교육과 △컴퓨터교육과 △한문교육과로 구성되는데 사실상 임용 고시와 관련이 큰 곳은 수학교육과고, 나머지는 선발 인원이 적은 편이라 교사로서의 길이 확실하지 않은 학우들이 많다. 경영학과나 경제학과보다 입학 커트라인도 낮아 점수에 맞춰서 오는 경우도 상당수다. 사실 ‘사범인’은 예비 교사인데, 그것에 대한 정체성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학생회에서 본인이 예비교사라는 자각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사범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문과대의 ‘학술문화제’에서 착안한 ‘교육수업시연경연대회’를 기획하고 있다. 학우들이 교수님과 함께 수업을 시연해보고, 그것에 대한 평가도 들어보는 것이다. 또 현직 교사로 재직 중인 선배들을 초빙해 좌담회를 갖고, 풀무질과 같은 인문과학서점에서 교육 관련 서적을 저렴하게 가져와 판매할 예정이다.

‘변화, 소통, 공동체’ 관련 공약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할 계획인지.
이제 막 학생회가 꾸려지고 있는 상황이라 대부분 준비 단계다. ‘소통’과 ‘공동체’ 측면에서는 앞서 말한 ‘교육수업시연경연대회’ 외에도 ‘과방어택’과 ‘도시락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학생회와 학우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미리 연락을 받아 도시락을 들고 함께 노천극장에 가거나, 과방을 방문해 학우들의 주된 관심사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다. ‘변화’는 수업 환경 개선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 내년은 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사범대 4주기 평가’가 있는 해다. 2010년도에는 C등급을 받고, 재평가 후 B등급으로 향상됐는데 이번에는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학생회 차원의 활동이 있었는가.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한 학우가 사범대에서도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고, 집행부의 협의를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사파리(사범대 막걸리 파전행사)’와 축구대회 같은 유희적인 행사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잠시 미루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학생 자치가 어떻다고 생각하나. 학생회장으로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학우들이 학생회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학우들의 잘못이 아니라 학생 대표들의 잘못이라고 본다. 학생회가 어떤 의미에서, 왜 필요한 것인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사업 대부분은 꼭 학생회가 아니라도 학교 측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다. 단순한 간식 배부 행사 말고도 학생회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 아이디가 3월 선거로 당선돼 다른 단과대에 비해 준비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집행부가 4개의 국으로 나뉘어 오는 12일 정식적으로 꾸려지는데, 학우들의 지지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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