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태윤 기자 (kimi3811@skkuw.com)

▲ 이시우(스포츠13) 학우가 상대편 코트에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 김은솔 기자 eunsol_kim@skkuw.com

지난 23일, 자과캠 체육관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에서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김상우)가 명지대를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올해 첫 홈경기, 안방의 기운과 함께 새로 생긴 서포터즈의 함성을 받아서일까. 66분간 진행된 경기는 세트 스코어 3-0(25-15, 25-23, 25-19), 우리 학교의 압승으로 마무리 됐다. 
우리 학교는 1세트부터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세터 노재욱의 큰 키를 이용한 블로킹, 리베로 오재성의 안정된 수비로 명지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점수 차를 벌려 갔다. 반면 명지대는 우리 학교의 짜임새 있는 공격을 막지 못하며 실점을 거듭했다. 2세트 역시 라이트 김병욱과 레프트 이시우의 탄탄한 공격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1세트에 비해 다소 실책을 저지르며 명지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명지대 레프트 기동균 선수가 높은 점프력과 파워로 밀어붙이며 막판 24-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명지대 센터 이한호의 서브 범실로 2세트 역시 우리 학교가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승리를 확신한 우리 학교가 정수용, 배인호, 이원중 등 저학년 선수와 벤치멤버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늘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따낸 우리 학교는 인하대와 리그 공동 1위를 달리게 됐다. 오늘 경기의 에이스는 레프트 이시우(스포츠13) 학우였다. 이 학우는 공격성공률 52.17%, 공격점유율 34.33%로 강스파이크를 선보이며 15점을 기록했다. 이 학우는 “연승을 달리고 있어 매우 기쁘고 경남과대와의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면서도 “이번 경기에서 서브리시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자만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 외에도 라이트 김병욱과 최형진이 상대 코트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토스를 담당하는 세터 노재욱은 세트 25개와 함께 *디그 5개를 기록했다. 노재욱의 큰 키를 이용해 높은 곳에서 빠르게 이뤄지는 토스는 명지대의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리베로 오재성은 디그 10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배구부 김상우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비 보강에 치중했다. 김 감독은 “그간 독하게 훈련한 것이 짜임새 있는 플레이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시원한 승리와 더불어 서포터즈의 열렬한 응원도 재미를 더했다. 이에 김 감독은 “서포터즈가 새로 생겨 학우들에게 관심을 독려해 고맙다”고 밝혔다.
배구부는 오는 29일 경남과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경남과대는 2부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거둘 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라며 “1부와 2부의 실력 차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음 경기의 각오를 다졌다.

◆디그=배구 경기에서 상대 팀의 스파이크나 백어택을 받아내는 리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