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 - 은국희(소비자 13)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나랑 맞는 길인가?’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건가?’ 이런 고민, 대학생이 되어서 정말 많이 했고 주변에서도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사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고민한 것이라고 할 수 는 없지만 내 주관적인 생각에는 저 고민의 답은 ‘아직 모르겠다.’ 인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진짜 모른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그저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고민상담을 하는 것 말고 해답을 찾아주길 원한다면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어떤 것을 할 때 느껴지는 미묘한 느낌의 차이를 나대신 알아줘서 맞다 아니다 라고 말해 줄 수가 없다. 아무튼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문제다가 아니라 사람들이 지나치게 조급해 하며 그 생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거의 20년간 학습되어 온 것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조급해 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머릿속을 괴롭히기만 한다. 이 사실을 모두들 머릿속으로는 알지만 실제로 자신이 고민하는 상황에 있으면 보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의식적으로 조급해 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하자. ‘지금 내가 어떤 길로 가야할지 정해지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미래 계획을 세워서 순조롭게 해나가는 것 같지만 그들도 항상 고민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며 차분히 나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에게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조급함을 가지고 미래를 고민하는 것은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고민하는 것보다 나은 점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 결정지어 놓는 다고 나중에 정말 내가 설계한 대로만 일이 흘러가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조급하게 ‘나는 이런 일을 하면서 살거야!’ 라고 빨리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특히 미래에 대한 고민은 하되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미래에 이런 식으로 살아가려고 설계해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조급하게 답을 내리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들 아마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목표일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은 오늘 지금 당장 생각하는 방식에서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행복해야 미래에도 행복하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의식적으로 긍정적이고 여유롭게 생각하며 조금 더 행복하게 새 학기를 시작하자! 
 

은국희(소비자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