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옥엽 기자 (oyheo14@skkuw.com)

4주에 걸친 수습기자 트레이닝이 끝났다. 수습기자 트레이닝을 마치며 소감문을 작성하기 위해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이 순간에도 수습기자 트레이닝이 끝났다는 사실이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4주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숨 가쁘게 트레이닝이 진행된 것 같다. 입학식 때 이후로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자과캠에 트레이닝을 받으러 가기도 하고, 주말에도 나와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갑자기 바빠진 스케줄에 허둥거리기도 했고, 수업 과제와 트레이닝 과제를 모두 완료하기 위해 밤을 홀딱 새우기도 했다.

트레이닝에 모든 신경을 세우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게 되는 것도 많아졌다. 갑작스레 내 생활의 팔 할을 차지해버린 트레이닝.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견뎌 내리라 자신하고 시작했는데, 역시나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과정 중에 원래 몸담고 있었던 곳에서 갈등도 겪고, 섭섭한 소리도 들었다. ‘책임감’이라는 짐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나를 무겁게 짓누를 때 어찌해야 할 지 몰라 너무나도 무기력해졌다. 그래도 다행히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나를 괴롭힌 문제들이 순조롭게 해결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아찔하기만 하다.

이제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닝을 해주신 김태윤 트레이너, 신문평 트레이너, 윤나영 트레이너, 김은솔 트레이너께도 감사드리고, 중간점검을 진행해주신 조수민 편집장님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4주 동안 동고동락하며 함께 해주신 백성흠 수습기자와 장지원 수습기자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성대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어떤 일이 있을지, 또 어떤 기사를 쓰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3학기 신문사 활동을 위해 내 안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발휘하여 열심히 땀방울을 흘릴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성대신문을 집어 드는 사람만 봐도, 도서관에서 성대신문을 펴들고 읽고 있는 사람만 봐도 흐뭇하고 뿌듯한 느낌이 든다.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하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이려나.

칼을 뺐으면 무라도 베야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나 또한 이제 펜을 들었으니 ‘뭐’라도 써야하지 않겠는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이 초심을 잃지 않고, 내 스스로 정한 10계명을 가슴 속에 새기며 힘차게 출발해보려 한다. 앞으로 내딛을 작은 발자국 한 걸음 한 걸음이 멈추지 않도록 선배 기자 분들께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