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소현 기자 (gosohen95@skkuw.com)

 

▲ 법학관 지하 2층에 위치한 법과대학 기표소의 모습. /정현웅 기자 dnddl2004@skkuw.com

지난 23일부터 3일간 제32대 법과대학(이하 법대) 선거가 치러졌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LawEver’ 선거운동본부(정후보 유호준법 08, 부후보 서호준법 08, 이하 선본)는 과반수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해 찬성 94%와 무효 5.5%의 결과로 당선됐다.
이번 선본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된 지 4개월 만에 꾸려졌다. 당선된 유 회장은 비대위로 인한 업무 공백에 대해 “공백 기간이 짧아 큰 문제는 없다”며 “2017년도 법대 폐지를 앞두고 마무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법대 학생회는 학교에 방문하기 어려운 학우들을 위한 온라인 업무 처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의 일환으로 △기프티콘 간식 배부 △사물함 온라인 신청 △e-mail을 통한 민원처리 등이 이행될 예정이다.
이번 법대 학생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인수인계다. 우리 학교 법대는 2017년 2월에 폐지되는 사법고시 1차 시험과 함께 사라진다. 이와 동시에 법대 학생회도 함께 없어질 예정이다. 때문에 법대 학생회는 법대 학우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공간 및 사물함을 다른 학과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최근에는 법대 관할의 사물함 일부를 철거하고 그 공간에 휴게실을 만드는 등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 회장은 이런 논의에 대해 “법대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며 학우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법대가 폐지된 후 학교를 다니게 되는 학우들은 △공간 부족 △전공 수업 폐지 △졸업 학위 변경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먼저, 법대가 폐지되면 법대 학우들을 위한 공간 또한 사라져 학우들의 불편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문제는 법대 학생회와 타 학과 간의 협의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또한 법대가 폐지된 이후 우리 학교에는 법학과 수업이 개설되지 않아 졸업을 위해서는 법학과가 있는 학교와의 학점교류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 외에도 법대 폐지 이후 졸업 예정인 학우들의 학위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문제로 남는다. 학위 문제와 관련해서 유 회장은 “관련 부서와 추후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