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만남 - 류희정(사복 14) 학우

기자명 나영석 기자 (nys2807@skkuw.com)

 

▲ 류희정(사복 14) 학우. /ⓒ나영석 기자 nys2807@skkuw.com

카메라를 보자마자 “사진 이상하게 나오면 어쩌죠?” 부끄러워하는 그녀. 첫인상은 영락없이 수줍음 많은 여대생이지만,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니 눈을 반짝이며 유창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녀는 특히 정치적 현안이나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아 학내 소식에 대해 알려주는 본지를 자주 챙겨본다고 말한다. 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소속 ‘한국정치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학내 학술네트워크 ‘청사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할 말 많은 소녀’, 류희정(사복 14) 학우 이야기다.
 
학내 언론을 자주 접하는 편인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학내 언론을 통해 학내 소식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학교의 주요 언론인 성대신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로 구독하는 편이고, 가끔 지면으로도 접하고 있다. 이외에는 독립언론이라고 불리는 ‘고급찌라시’를 읽곤 한다.
 
본지에서 어떤 종류의 기사를 주로 읽나.
주로 관심 갖는 기사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우리에게 친숙한 학교 주변 상권을 조명하고 가게 주인들을 인터뷰하는 ‘반촌사람들’은 내용이 흥미로워서 자주 읽는다.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 학교 양 캠퍼스가 분리돼 있다 보니, 인사캠 학생 입장에서 자과캠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쉽게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성대신문을 통해 자과캠 소식을 다룬 기사를 주로 읽게 된다.
 
본인이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써 보고 싶은가.
평소에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내 민주주의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학생회 선거 기간에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단과대 단위의 선거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뤄 보고 싶다. 단과대 학우들은 아무래도 단과대별 공약 사업에 직접 영향을 받고, 이를 궁금해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기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
 
‘한국정치학회’, ‘청사진’ 등 다양한 자치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정치학회는 사과대 소속의 학술 모임이다. 학회에서는 학회장을 맡아 매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과대학 △사범대학 △유학대학 등이 주관한 4.19 달리기 행사에 학회 단위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리고 청사진은 청년으로서 우리 사회에 의문점을 제시하고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자는 취지의 학내 모임이다. 학과나 소속 구분 없이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져 매달 특별한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 3월에는 사과대 학술문화제 준비에 많은 도움을 줬고, 4월에는 최근 이슈가 된 노동시장 구조개혁 및 장그래법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다. 곧 상영회도 할 예정이다.
 
전공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원래는 정치외교학과로 전공진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사회복지가 선거철에만 반짝 이슈가 되는 포퓰리즘적 형태로 변질돼 가는 게 안타까웠고, 복지 정책에 대해 좀 더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사회복지학과로 전공을 선택했다. 복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부하고, 우리나라의 복지의 질 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정책 연구자나 입안자를 꿈꾸고 있다.
 
앞으로 남은 대학 시절 동안 꼭 해 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사실 대학교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은 지금 거의 다 이루고 있는 것 같다. 학내 단체에 들어가서 동기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소풍도 가고, 엠티도 간다. 청사진에 들어가서는 다큐멘터리도 찍고 있고, 다음 주 축제에서는 팔자에 없던 솜사탕을 만들어 팔게 됐다(웃음). 나는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바로바로 제안해서 실행에 옮기는 편이라서 굳이 먼 목표로 지향하고 있는 건 없다. 지금 이 순간들이 내가 원했던, 바로 그 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