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배현우 기자 (hyunooship@skkuw.com)

지난 1일 수강신청 정정 기간에 서버가 예정보다 일찍 열려 학우들이 혼란에 빠졌다. 홈페이지 상에선 당일 오전 7시에 서버가 열리는 것으로 공지돼 있었지만 오전 0시부터 이미 열린 것이다. 이 사실은 ‘에브리타임’이나 ‘성대사랑’ 같은 각종 커뮤니티와 메신저를 통해 학우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고, 때 이른 수강신청 전쟁이 시작됐다. 시간이 흐르며 점차 많은 학우가 홈페이지에 접속했고 오전 1시경엔 수강신청 홈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일 오전 7시, 예정된 시간에 맞춰 홈페이지에 접속한 학우들은 뒤늦게 이를 알게 됐고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당황스럽다”, “학교 측에 적극 항의 할 것” 등의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 날 공지된 시간에 맞춰 수강신청 페이지에 접속한 이예림(글경영 14) 학우는 “6시 30분경 수강신청 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잔여인원이 없는 것을 보고 몹시 놀랐다”며 “시간이 지나도 정확한 공지가 올라오지 않아 약 3시간 넘게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기만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오전 8시경 우리 학교 교무팀(팀장 금명철)에선 더는 수강신청이 되지 않게 조치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오전 10시에 다시 안내하겠다는 긴급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 후 교무팀은 사과문과 함께 재공지를 통해 당일 오전 0시부터 수강신청이 중단되기 직전인 오전 7시 45분까지 시행됐던 수강내역을 지난달 31일 23시 59분 59초 기준으로 원상 복구해 오후 9시 수강신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애초에 공지된 시각에 맞게 수강신청을 한 일부 학우들은 수강신청내역이 원상 복구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수강신청은 다시 예정대로 오후 9시에 재개됐다.
한편,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교무팀 측은 “사과문에서 밝혔듯이 전산상의 오류로 인해 발생했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현재 수강신청 서버는 학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서버 시간은 학사공지에 따라 자동으로 열리게 설정돼 있는 상태인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 개선에 대해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금까지와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는 즉시 공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알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