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주화 (joohwa12345@gmail.com)

지난 6월, 화학공학부(학부장 박남규) 이준엽 교수팀에 의해 세계 최고의 효율을 가진 OLED가 개발됐다. OLED란 기존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한 LCD 방식과 달리 소자 스스로 빛을 내는 기술을 뜻한다.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투명하고 휘어지게 만들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OLED는 소자에 전류를 가해 빛을 내기 때문에 수명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적,녹색 소자에서는 효율과 내구성 모두를 달성한 OLED 상용화에 성공했다. 반면 청색 소자는 효율을 높일수록 수명이 줄어들거나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진행된 연구에서 이 교수 연구팀은 신규 형광 소재를 설계해 보다 긴 수명 확보가 가능한 새로운 청색 형광 발광재료를 개발했다. 이 발광재료를 통해 기존 청색 소자 효율의 30% 이상을 개선해 현재 최고 효율인 25% 양자효율*의 소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청색 형광 소자는 기존 고효율 청색 형광 소자에 비해 수명도 대폭으로 개선돼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본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막대한 로얄티를 지출하던 OLED 소재 분자의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본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화학 및 재료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에 게재돼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양자효율=투입한 에너지가 빛으로 전환되는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