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수업시간 성대신문을 보는 게 일상이 되었네요"
"지루한 수업시간 성대신문을 보는 게 일상이 되었네요"
  • 고소현 기자
  • 승인 2015.11.02 13:30
  • 호수 15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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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수교 15) 학우

 발간 주 월요일, 성대신문의 페이스북 메시지 함에 이름이 보이지 않으면 허전한 학우가 있다. “한 번쯤은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섞어 여론면 퀴즈인더트랩 코너의 답을 보내는 이경식(수교 15) 학우가 그 주인공이다. 인사캠 축제로 떠들썩한 밖과 달리 한적한 카페 안에서 그를 만났다. “오늘 연예인들 많이 오는데… 그래도 집에 일찍 들어가 봐야 해요. 어머니 생신이거든요.”하며 기자를 보며 웃는다. 웃을 때마다 접히는 눈가에서 장난기가 묻어나는 게 꼭 스무 살 15학번 같았다.

ⓒ이소연 기자 ery347@skkuw.com

학기 중반이다. 수업은 잘 듣고 있나.
전공 수업이 어렵다. 지금은 집합론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수학을 배우는데 교재가 영어로 돼 있다. 가뜩이나 영어 문장을 읽는 것도 어려운데 집합이론이나 여타 수학 용어의 영문 이름에 익숙해지는 데 애를 먹었다. 그리고 첫 수업 때부터 교수님이 ‘집합은 원소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아직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웃음)

그래서인가. 수업 시간에 성대신문을 읽는다던데.
성대신문을 처음 읽게 된 건 지난 학기 말 교양과목인 ‘미적분 1’ 수업에서다. 원래 지나다니면서 가판대에 놓여있는 잡지나 신문을 챙기는 버릇이 있다. 성대신문도 읽지는 않아도 가방에 넣어 다녔다. 호암관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하나씩 가져가곤 했다. 하루는 수업이 너무 지루해 딴짓을 하다가 가방 속 성대신문을 꺼내보게 됐다. 사실 그때 신문이라는 것 자체를 처음 읽어봤다.

어떤 기사를 가장 재미있게 봤나.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기계비평론 기사다. 기계비평론 강의가 신설됐다는 문자가 왔던 게 생각나 눈길이 갔다. 기계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는 교수님의 관점이 인상 깊었다. 또 자전거 특집 기사도 재밌었다. 기사를 읽고 오랜만에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언젠가 자전거로 전국 종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성대신문에서 썼으면 하는 기사가 있나.
우리 학교 역사와 관련된 기사를 썼으면 한다. 이와 관련해서 토론 거리가 많을 것 같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정말 600년 역사가 맞냐고 물을 때 우리 학교 학우들이 제대로 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서 교수님들, 학우들이 의견을 나누고 함께 답을 찾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마술동아리를 한다고 들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해달라.
인사캠 타로와 마술 중앙동아리 GNC를 하고 있다. 없던 것이 나타나고 있던 것이 없어지는 마술의 매력에 빠져 동아리에 들게 됐다. 매 학기 공연이 있는데 지난 학기에는 테이블 위에서 진행하는 클로즈업 마술을 선보였다. 이번 학기에는 무대에 서서 마술을 펼치는 스테이지 마술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연습한 동작들을 연결해 직접 공연을 짠다. 오는 12월에 경영관에서 정기공연이 있다. 어떤 마술을 할지는 비밀이다.

전공이 수학교육이다. 혹시 선생님이 꿈인가.
그렇다. 수학도, 아이들도 좋아해 수학 선생님이 꿈이 됐다. 점심시간마다 아이들과 축구를 하며 어울리시던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렇게 학생들과 친근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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