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만남 - 신호승(기계 12) 학우

기자명 성여경 기자 (ssungvely@skkuw.com)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저녁, 순박하고 정이 많은 신호승 학우(기계 12)를 만났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한국형 스티브 잡스처럼 느껴지는 그. 사람 냄새가 나는 그에게서 성대신문과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가.
자주 보는 편이다. 성대신문 코너 중에는 ‘반촌 사람들’을 가장 좋아한다, 캠퍼스 근처에 단골 가게가 많아 기자에게 추천해준 적도 있다. 내가 성대신문 기자라면 ‘남녀탐구생활’ 프로그램처럼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이하 인사캠)와 자연과학캠퍼스(이하 자과캠) 학우들의 다른 생각을 살펴보는 기사를 써보고 싶다.

성대신문과의 인연이 깊다고 들었다.
오세영 회장님 강연 기사에 내 이름으로 소감이 나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사진칼럼 모모이 ‘기다림’ 편에 사진모델을 한 경험이 있다. 처음엔 정면모습을 찍었는데 기다림의 느낌이 잘 안 나서 두 번째 촬영 때는 뒷모습을 찍었다. 생각보다 사진에 찍히는 것이 엄청 어렵다고 느꼈다. 이번 독자와의 만남까지 성대신문에 나올 수 있어 영광이다.

성대신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기성 언론에서 다룰 수 있는 소재보다는 학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냈으면 좋겠다. 특히 인사캠과 자과캠이 서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재밌고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찾아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대신문이 이런 콘텐츠를 갖춘다면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공대생인데 인문사회 서적도 많이 읽는다고 들었다.
예전부터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알고 싶었다. 사람 만나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궁금한 것을 못 참는 성격이다. 어렸을 적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돈이 생기면 보고 싶은 책들을 사서 모으고 있다. 세상이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방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아 우리 학교의 정체성이기도 한 유학동양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싶었다.

이번 여름방학에 우리 학교에서 주최한 글로벌 국토대장정을 다녀왔다고 들었다.
국토대장정은 참 좋은 추억이었다. 학교 다니면서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예술대학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북경대학교 친구들과 얘기하고 싶어서 그들의 말을 따라 하며 중국어를 배웠다. 짧은 배움이었지만 중국어로 의사소통하고 좋은 호응도 받아서 뿌듯했다.

자신과 성대신문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나를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진 ‘21세기형 신선’이라 정의하고 싶다. 걸음걸이도 그렇고 낙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 좀 옛날 사람 같다할까? 성대신문은 학교소식을 담아내는 학내 커뮤니티, ‘사랑방’이라 말하고 싶다. 신문이라는 종이 매체가 가진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좋다. 나와 닮아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진로나 계획이 있다면.
학사장교를 하고 나서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에 가서 일하고 싶다. 서구적 가치가 아니라 아시아적 가치를 가지고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비어 있는 땅,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기계공학 석사학위도 취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