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현영교 기자 (aayy1017@skkuw.com)

졸업앨범 업체 선정 과정에 일반 학우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 방식이 변경됐다. 하지만 일반 학우들의 투표 반영 점수는 총졸업준비학생회(이하 졸준) 위원의 50%로 제한됐다. 또한 인사캠 졸준 회장의 발언에 대해 한 업체에서 이의를 제기해 양 캠퍼스 간에 의견 충돌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졸업앨범 업체 선정은 각 캠퍼스당 졸준 위원 5명씩 총 10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일반 학우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졸준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인사캠 경영관과 자과캠 학생회관 앞 부스에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를 소개하고 업체들의 졸업앨범과 액자 전시를 진행했다. 또한 오프라인 부스와 온라인을 통해 캠퍼스당 5명의 일반 학우를 모집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양회현(연기예술 13) 인사캠 졸준 회장은 업체 선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졸업앨범의 실질적 주인인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졸업앨범 업체 선정은 △업체 모집 공고 △졸업앨범 및 액자 오프라인 홍보 △업체 PT(Presentation) △투표 순으로 이뤄졌다. 지난 15일, 양 캠퍼스에서 졸업앨범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의 PT가 진행됐다. PT와 질의응답 시간에 각 업체는 촬영환경과 앨범표지 디자인에 관해 설명했다. PT 후 진행된 투표를 통해 30점 만점 중 14점을 얻은 한 업체가 졸업앨범을 제작하기로 결정됐다.
 

자과캠에서 진행된 업체 PT 중 학우들이 졸업앨범 시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조수민 기자 soommminn@

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 반영이 미흡해 아쉬움을 남겼다. 업체 PT에 참여했던 학우들은 업체 선정 과정이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에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졸준 위원들의 한 표는 총 점수에서 2점으로 반영되는 반면에 일반 학우의 한 표는 1점으로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인사캠 업체 PT에 참관한 익명의 학우는 이 사실을 PT 장소에서 안내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투표에 참여한 이재연(심리 11) 학우는 “일반 학우 참여 인원을 늘리고 졸준 위원들의 점수 가중치를 없애야 학우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캠 PT 도중 양 회장의 발언에 대해 양 캠퍼스 졸준 위원 간 견해차가 있었다. 인사캠에서 진행된 모 업체의 PT 질의응답 시간에 양 회장은 입찰에 참여하는 특정 업체가 졸준 후보자의 포스터를 저렴하게 제작했던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업체는 입찰에 실패했고 업체 측에서는 PT와 관련 없는 이야기로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자과캠 졸준 위원들은 투표 결과를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양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학우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 캠퍼스는 논의 끝에 결국 본래의 투표 결과대로 졸업앨범 업체를 선정했다.
졸업앨범 선정 과정에 대해 안은균(스포츠 14) 자과캠 졸준 회장은 “홍보가 미비했고 졸업앨범 제작 업체 입찰 공고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또 양 캠퍼스가 함께 진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인사캠 졸준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