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준호 기자 (john447@skkuw.com)

지난 22일 제5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에 출마한 두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정책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제50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주최로 경영관 계단강의실(33B101호)에서 진행됐다.

양 선본, 소통 통한 공약 이행 약속
중선관위 주도권 토론 방식 새로 도입해

등록금
‘S:with(이하 스윗)’ 선본과 ‘성대바람’ 선본 모두 등록금의 실질적 환원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 스윗 조기화(경영 11) 정후보는 체계적인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준비를 통해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성대바람 김경모(경영 13) 정후보는 등심위 구조 개편과 적립금의 유가증권 투자 감축으로 합리적인 예산 집행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스윗 선본은 주도권 토론에서 성대바람 선본의 적립금 유가증권 투자 감축 공약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스윗 선본은 학교가 투자하고 있는 것은 유가증권이라기보다는 채무증권이며, 국공채와 은행 등에 주로 투자돼 안정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일정부분은 안전자산으로 볼 수 있지만, 비안전자산에 투자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유가증권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언론사 질의 시간 중 “기타적립금의 재원이 등록금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이를 학우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해달라고 학교 측을 설득할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 선본 모두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지 못했다.

교육
교육 분야 기조연설에서는 소통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우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양 선본의 입장이 돋보였다. 그러나 주도권 토론에서 스윗 선본은 성대바람 선본의 3,4학년 수강가능학점 확대 공약에 관해 이행 시 대략 300여 개의 수업 증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정후보는 “최대 18학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고, 추가되는 학점은 의무로 들어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스윗 선본이 제시한 수치는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언론사 질의에서 사범대 인성품 취득 조건 개선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스윗 허한솔(신방 15) 부후보는 “사범대 학생총회를 통한 요구가 실패한 사실은 알고 있다”며 “총학 차원에서 여론을 더 모으게 된다면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복지
양 선본은 복지 사업 이행 시 학우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소통 마스터플랜을 통해 학우에게 먼저 찾아가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윗 조 정후보는 학우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학우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스윗 선본의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공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김 정후보는 “연 10회 정도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게 된다면 주차공간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윗 허 부후보는 “우리 학교 주변 초‧중‧고교에 문의해본 결과 주말 주차공간 대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 7회에서 10회 필요한 주차공간 마련보다 학우들 운동권 보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중선관위에서는 주도권 토론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하지만 양 선본의 답변 준비 시간으로 토론이 지연돼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