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장학제도 점검-장학 담당업무자 1명에 불과, 장기발전 계획에 걸림돌

기자명 김시목 기자 (ksm7904@skku.edu)

본교는 지난 9월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장학금 수혜율 부문이 20위권 밖으로 측정돼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총 학생수 대비 장학금 수혜 학생 수를 나타내는 장학금 수혜율은 낮은 대신 등록금 수입대비 장학금 환원율은 주요 대학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1년 기준으로 장학금 수혜율이 서울대 39.2%, 연세대 31%, 고려대 19.9%, 서강대 32.0%, 한양대 24.5%이며 본교는 27.6%로 나타났지만 등록금 수입 대비 장학금 환원율에서는 본교가 13.7%로 서울대 17.3%를 제외한 나머지 연세대 11.7%, 고려대 10.2%, 서강대 13.4%, 한양대 11.1% 등 주요 대학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학생복지처(처장:홍성호(불문) 교수) 장학담당 김도현 계장은 “중앙일보 대학 평가에서 장학금 수혜율 부분이 낮게 측정됐지만 등록금 수입대비 장학금 환원율은 대학들보다 높은 수치”라며 “실질적으로 장학금 수혜율과 등록금 수입대비 장학금 환원율을 합산해보면 메이저 대학들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 지표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KAIST의 경우 수혜율은 104.5%, 장학금 환원율은 133.6%이며 포항공대의 경우는 각각 93.5%와 50%, 목포해양대는 각각 93.1%, 24.8%를 기록했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들은 대부분 국립이기 때문에 일반 서울권 사립대학과는 비교 자체에 무리가 있다.

본교에서는 ‘전교생의 장학화’,‘새로운 기부문화 창달’등을 골자로 장기적 발전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교내외 장학사업, 대학원 및 특수대학원 장학담당의 업무는 한 사람만이 맡고 있어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김대로(문정2) 군은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학생복지처에 찾아갔지만 담당자가 자리에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 계장은 “장학금 기부 유치를 위해 학교 밖에 있을 때는 어쩔 수 없다”고 밝혀 한 명으로는 장학 업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세대학교의 경우 학생복지처 산하에 장학복지과를 둬 주임, 과장, 교내담당직원 1명, 교외담당직원1명이 유기적인 업무분담을 하고 있어 본교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한양대학교 역시 장학업무 담당에 교내, 교외 직원 두 명을 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양대 장학담당 한광민 직원은 “학교별로 장학금 관련 업무량에 따라 필요인원이 다르긴 하지만 한명이 관련업무를 기획, 총괄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고 말해 한 명으로는 장학담당 행정이 어려움을 지적했다.

학생복지처 장학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장학금 수혜율과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 등 장학제도의 수준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올해 성균가족 장학금, 사회봉사우수 장학금, 학부장학금이 신설했고 근로장학금의 액수 역시 기존 40시간 10만원에서 30시간 10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문행장학금의 수혜방식을 바꿔 한 달에 2만원씩 되갚도록 해 피드백 방식으로 넓게는 선후배간의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즉 선후배간 후원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장학금 후원사업 활성화를 시도,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계장은 “5만 동문이 월 2만원만 기부하면 국내대학 장학지표 3위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달하는 동시에 선후배간의 유대를 강화, 후배의 사회진출을 견인해 결국에는 본교 위상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연대 등에서 시행중인 스티커 장학사업을 11월 중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커 장학사업은 학교 주변 업체들이 본교를 위해 기부금을 제공할 시 본교에서 발행한 스티커를 제공해 업체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계장은 “새로운 기부문화 형성을 도모할 수 있고 나아가 본교와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강화, 지역사회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목 기자 ksm7904@skku.edu

   
장학금 신청
교내 일반 장학금은 매학기 소정 신청기간에 장학금을 신청해야 수혜할 수 있다. 단 성적우수장학금, 계속장학금(국가유공자자녀, 국가유공자본인, 성균복지, 외국인교포장학금)의 경우 신청없이도 지급된다. 계속장학생인 겨우 휴학 후 복학시 복학절차를 마무리지은 다음 학생복지팀에서 장학증서를 지급받아야한다.
장학금 신청은 장학금을 수혜하는 학기의 직전학기말 학부행정실에 비치된 ‘장학금신청서’를 작성해 ‘재산세과세증명서’등을 가지고 제출하면 된다.

  장학금지급
장학금은 매학기 발송되는 ‘등록금고지서’에 장학금액을 기재해 차액만 납부하도록 고지하는 감면고지를 원칙으로 한다.
예외적으로 등록금 감면고지 후 △장학생이 교체된 경우 △계속장학생이 복학하는 경우 △대외장학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장학금증서를 교부하게 된다. 장학금증서로 장학금을 수혜한 학생은 장학금증서를 가지고 인사캠은 ‘한빛은행 성대출장소’, 자과캠은 ‘서울은행 성대출장소’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등록금과 장학금액의 차액을 장학증서와 함께 제출하면 등록 가능하고 등록을 한 경우에는 등록금 납입영수증을 지참하고 가야만 장학금을 수혜할 수 있다.


인터뷰 - 학생복지처 장학담당 김도현 계장

“학생들 위한 장학제도 확대 힘쓸 것”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신입생들에게는 매년 오리엔테이션(새내기 배움터) 시 나눠주는 본교 요람을 통해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고 있으며 재학생들에게는 본교 홈페이지나 각 학부별로 개별 공지하고 있다. 또한 장학금에 대한 상담도 병행하고 있는데 신입생들은 계열학부 행정실에서 재학생들은 각 소속학부 행정실을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따라서 관심 있는 학생들은 본교 홈페이지나 행정실을 통해 알아보면 된다. 그리고 다음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관련된 SMS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중앙일보 평가에 따르면 본교의 장학금 수혜율이 낮게 나왔는데
본교 장학금의 경우 여러 학생들에게 조금씩 나눠주기보다는 장학금이 절실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적은 수의 학생들에게 많이 주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라는 장학금의 의미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순위에서 나타난 것처럼 수혜율이 높은 학교들은 정부에 의한 지원이 많은 국공립대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본교 장학금 수혜율이 낮게 나왔지만 최근 장학금 지원은 물론 혜택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점점 나아질 것이다.

◆앞으로 장학금에 대한 계획은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도록 많은 방안들을 구상하고 기획 중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행장학금을 모든 학생들이 수급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장학금의 의미에서 벗어나 선배는 모교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뿌듯함을, 후배는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선후배간의 연대감 형성은 물론 모교에도 발전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현재 성적우수 장학금과 성균학업 장학금의 대상자를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며 삼성장학금도 수급 대상자를 신입생에서 재학생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장학금을 담당하면서 겪는 어려운 점은
교내 및 교외의 장학금 모두를 혼자 관리하다보니 일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장학금 지원 확보를 위해 여기저기 직접 뛰어다녀야 하는데, 인사캠과 자과캠으로 나뉘는 본교의 특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보니 장학금 제도에 대해 관심 갖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움이 든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에 비해 장학금 제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앞서 말한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상담을 통해 학업 정진에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
김정윤 기자pusunggui@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