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지욱 기자 (esqjung@naver.com)
인사캠 경영관 지하4층 용도 변경을 둘러싸고 총학생회(회장:황영조(건조토4·건축) 김세영(경영4), 이하:총학)측과 당구장 측이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

지하 4층 당구장과 탁구장은 지난 2000년 2월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시설이 들어온 직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용도 변경을 원하는 요구가 있었다. 이후 총학이 주요 공약으로 지하 4층의 구조 변경을 내세우고 당선됨에 따라 조속한 공약 이행이 요구돼 왔다.

하지만 용도 변경을 요구하는 총학생회측과 연장 계약을 요구하는 당구장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태유씨는 “학내의 휴식 공간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고 선진 학교 복지 시설로 외부 매체에 방송된 적도 있어 학교 이미지 향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시설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세영 총학 회장은 “설문 조사 결과 휘트니스 클럽으로 용도 전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휘트니스 클럽으로의 전환을 실현하겠다”며 “당구장 측에서 반발할 경우 불매 운동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우선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겠다”고 말해 문제 인식에 관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사범대 학생회장 김형배(사범4·교육)군은 “설문 조사 당시 휘트니스 클럽과 세미나 실을 같은 항목으로 넣어 설문 조사를 하는 등 객관성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복지팀(처장:정규상) 황용근 과장은 이 사업에 대해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높고 지하에 위치해 휘트니스 클럽으로 구조를 변경할 경우 수도 시설 등이 들어와야 돼 구조 변경이 쉽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고 밝혀 휘트니스 클럽의 현실성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냈다.

지하 4층의 용도 변경은 이번 연도 6.4% 등록금 인상요인 중에 하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학우들의 정확한 의견 수렴을 통해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일부 학생만이 이용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학은 정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