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학회·소모임을 위한 세미나실 부족, 예술학부는 수업환경 낙후…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사범대(학장:김운규(수학교육) 교수) 학생회실은 인사캠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해 있다. 주변의 시끄러운 동아리 소음과 과 단위 학생회와의 거리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학생회 활동이 원활할 지 의문이다.

김형배(사범4·교육) 사범대 학생회장은 “구 학생회관이 철거된 후 아직도 사범대 학생회 공간을 배정 받지 못해 33대 총학과 동아리 연합회의 협조 아래 지금의 위치로 오게 됐다”며 “소음 때문에 제대로 회의를 진행할 수 없을 뿐더러, 단대 학생회실로는 너무 좁아 사업 진행도 어렵고 많은 학우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교의 학생 복지 시설은 경영관과 600주년 기념관 등의 신축 이후 매년 꾸준히 나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정작 학생들이 실제적으로 생활하는 학생회 실과 수업 공간, 세미나실 등에 대한 개선이 미비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편이다.

예술학부 수업 환경 열악
△무용 △미술 △영상 △연기예술 △디자인 등 다섯 학과를 포함하는 예술학부(학장:최성훈(미술) 교수) 또한 고질적인 공간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6일 열렸던 인사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전학대회) 에서 예술학부는 △연기 예술학과와 미술학과, 디자인 학과의 실기 공간 부족 △무용학과의 실기실·탈의실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포함하는 ‘수선관 개선 요구 사항’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연기예술학과 김종필(예술2·연기예술) 학생회장은 “학과가 처음 신설될 때, 1학년만이 수업할 수 있는 최소 공간만으로 수업 공간이 배정되었기 때문에 신입생이 입학한 현재, 두 개 학년에 함께 수업할 수 있는 실기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공간 문제와 방음벽, 냉·난방 등의 아주 기본적인 시설만이라도 학교측에서 관심을 갖고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문·인문학부의 경우, 학생회실과 과방이 지하에 위치해 있고 공간이 매우 협소해 학회와 소모임의 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좁은 공간을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다 보니 청결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어문·인문학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인 조백록(어문2·국문)군은 “우선 제대로 된 환풍구 하나 없어서 환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학교측의 방역도 형식적으로만 이뤄져 지하에 악취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사캠의 공간 이동의 유동성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세미나실과 학생회실 등으로 용도를 전환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경영관 지하 4층과 600주년 기념관 등이 거론될 뿐 마땅히 여유 있는 공간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경영관과 600주년 기념관
경영관 지하 4층의 경우, 34대 총학생회(이하:총학) 에서 휘트니스 클럽으로의 용도 변경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중앙운영위원회와 자체 설문 조사 결과 등을 통해 나타난 학우들의 의견이 기존 공약과 엇갈리자 사업 진행이 답보 상태에 이르고 있다.
인사캠 총학 조옥경(인문4·사학) 정책 차장은 “자체적인 설문조사와 홈페이지, 그리고 일주일마다 열리는 중운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고민하고,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00주년 기념관은 지하 식당과 지하 2층의 체력증진센터를 제외하고는 학우들의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건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대해 기획조정처 (처장:이성순) 전략기획팀 이호선 계장은 “모든 건물에는 용도와 기능이 있으며 학생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지니는 600주년 기념관을 전체적인 학교 범주에서 생각해 줬으면 한다”며 “600주년 기념관을 통해 유치되는 많은 학술 대회나 외부 행사 등으로 인해 학교는 상당한 홍보와 경쟁력·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계장은 학우들의 수업이나 자치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건물이 신축되어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법학관이 신축되고 구 법학관 자리에 교수 회관 성격의 건물이 들어서면 각 학부마다 건물을 독립시키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거시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공간 활용 중요
이처럼 수업 공간, 세미나실, 학생회실 등의 공간 확보와 환경 개선 문제는 대부분의 단대들의 불만 사항임에도 불구, 새로운 건물이 신축되기 전까지는 가시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배 사범대 학생회장은 “경영관 지하 4층의 용도 변경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이 계장은 “관계자가 상당히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짓게 될 건물에는 기존의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합리적인 공간 배치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기존 공간을 활용,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받아 안을 수 있는 학교측의 자세가 요구된다. 공간의 협소함과 동시에 기존 학생들의 수업과 자치 공간에 대한 환경 개선 또한 시급해 보인다.  

이종민 기자 ssdjj@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