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홍은지 기자 (misshongs@naver.com)

인사캠에 과사물함이 없는 과가 있어 소지품을 보관할 곳이 없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00년 2학기 어문.인문학부 과방이 있던 구 학생회관을 철거함녀서 생겨났다. 다산경제관으로 옮기는 독어독문과, 불어불문과 등 몇몇 과들이 낡은 사물함을 버리고 와 지금까지 사물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가불문 김영민(인문과학계열1) 학생은 "사물함이 없는 과에 배정되는 학생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평등한 복지 혜택을 주어야 할 학교가 권리를 박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가 지금까지 개선되지 못한 것은 총학생회(회장: 김세영(경영4), 이하: 총학)와 각 단대 사이의 대화 단절과 계열화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각 장들이 과내 사정을 전체 학생대표자회의 등을 통해 공론화 했어야 함에도 불구, 참석율 저조로 인해 의사소통이 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송두근(독문2) 독문과장은 "단대나 총학 등 학교측과의 의사소통 기회가 적어 사물함 문제를 상의할 기회가 없다"며 "어문, 인문학부는 대표도 없이 비상대책위원회가 그 역할을 하고 있어 상황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 임성환(경제2) 정책팀장은 "각 과에 일일이 전화해 사정을 알아볼 수는 없다"며 "총학 게시판에 건의를 한 과가 있었다면 생각해 봤겠지만 그런 과는 없었다"고 말해 의사소통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계열화가 이 문제를 더욱 부추긴 이유는 계열생에게 과활동비를 걷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형근(불문2) 불어불문과장은 "사물함 구입비용은 과활동비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계열생에게 과활동비를 걷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자체해결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총학 임성환 정책팀장은 "야간학부는 사물함이 남는 것으로 안다"며 "총학, 도자위, 단대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남는 사물함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함은 엄연한 비품인데 학생자체 문제라고 수수방관하는 학교측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 더불어 학생들의 불편을 대신해 호소해야 하는 각 대표자들 역시 복지 향상의 책임을 각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