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3% 계획성 없이 우연히 소지, 26.67% 청구비 부모님께 의지

기자명 김현중 기자 (caoshj@skku.edu)

현대사회에서 점차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돼고 보편화되면서 대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본교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양캠 1백명씩. 총 2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본교 학생들의 신용카드 소지여부를 묻는 질문에 ‘소지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자가 60명으로 전체 응답자중 30%를 차지해 본교 학생들의 신용카드 소지비율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학년별로 살펴보면 △1학년 19.78% △2학년 30% △3학년 34.48% △4학년 56.66%로 나타나 고학년일수록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 많은 것을 나타났다.

한편 신용카드가 없는 경우, ‘만들지 않은 사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57.86%가 ‘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라고 응답했으며, ‘마땅한 수입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사람도 21.43%를 차지했다.

이어 신용카드 발급의 동기를 묻는 ‘신용카드를 만드시게된 계기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46.67%의 학생이 ‘우연한 기회로’라 대답해 대다수 학생이 사전 계획없이 신용카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선영(화학2)양은 “그간 신용카드 회사에서 무분별하게 진행한 길거리 판촉전이 한몫 작용한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로 일단 자제됐지만 이동전화로 방법만 바꿔 판촉전화를 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신용카드 사용 후 청구된 금액을 어떻게 마련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40%의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벌어낸다’라고 응답했으나 ‘부모님이나 주위분의 도움을 받는다’는 학생도 25.67%로 나타나 상당수 학생이 부모님이나 주위분에 의지해 경제적 자립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는 1·2학년의 경우 36.36%로 나타나 3·4학년이 18.81%인 것과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한번쯤 없애보려는 생각을 해봤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1.67%의 학생이 ‘아니오’로 답했다. 하지만 ‘예’라고 대답한 비율이 3·4학년의 경우에는 37.07%로 1·2학년의 응답비율 21.21% 보다 높았다. ‘예’라고 응답한 경우 ‘왜 없애보려는 생각을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자신의 소비규모가 커져 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52.94%로 나타나 과다사용으로 인해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달간 총지출액을 묻는 질문에서‘45만원이상 ’이라 응답한 비율이 신용카드 사용자의 경우는 18.33%인데 반해 비사용자의 경우 5.71%에 불과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늘어나는 신용불량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77.5%의 학생들이 ‘자기관리가 부족한 것이다’라고 대답했으며, 12%의 학생이 ‘한번쯤 충동구매 때문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대답했다.

신용카드가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에게 발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학생들에게도 발급된 것으로 그동안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용자 상당수가 자신들의 소비증가를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고액지출자 비율에서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신용카드의 편리함과 상거래의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등 사회 전반적인 역할과 이용에 따른 이점은 간과할 수 없어 신용카드사의 무분별한 회원가입제한과 더불어 사용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