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과캠 잠정폐쇄상황, 일부 공간 PC실로 변경공사 예정

기자명 김현중 기자 (caoshj@skku.edu)

양캠 생활도서관이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생활도서관은 인사캠 학생회관 4층, 자과캠 학생회관 지하에 각각 위치해 각종 인문·사회과학 자료를 열람 및 대출할 수 있으며, 자과캠의 경우 컴퓨터와 프린터 사용도 가능하나 이를 제대로 알고 이용하는 학생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여상(인과계열1)군은 “학생회관을 이용하면서 생활도서관이 어디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어떤 곳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과캠의 경우는 운영 인력이 없어 금년 내내 문이 굳게 잠겨져 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생활도서관 관계자 이남훈(물리2)군은 “자치적인 기구로 운영되고 있으나 운영인력이 거의 없어 제대로 운영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사캠의 경우도 인력이 4명에 그쳐 사정만 다소 나을 뿐이지 똑같은 인력난에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협소한 공간과 예산 난에도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사캠 김귀정생활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는 황지원(법학2)군은 “인력난으로 생활도서관을 지키는 것도 어려운 편이며, 예산난으로 금년 20여권의 신규 구입이 고작이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자과캠 생활도서관은 학생회비 배분시 우선으로 1백4십만원의 예산을 책정받는 것에 비해 인사캠은 예산배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문제에 봉착한 것에 대해 황군은 “결국 책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OT를 제대로 준비 못해 새내기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려 문제인 것 같다”며 “현 관장 1인체계를 개혁하는 등의 내부 개혁과 함께 교류가 없었던 율전과 OT를 준비해 새내기는 물론 학생들에게 더 많이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군은 “정치와 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사회과학 학회가 흔들리고, 학생회조차도 흔들려 비대위나 단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며 “대책을 강구해 내년부터는 생활도서관의 기틀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과캠 생활도서관의 경우는 34대 총학생회에서 공약으로 TTL-Zone이나 Na-Zit 등을 유치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컴퓨터 사용 등을 추진하려 했으나 기업 측과의 의견차이로 실패해 생활도서관 일부를 PC실로 변경하는 공사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황영조(건축4) 총학생회장은 “기업측에서 생활도서관보다 협소한 도서관공간을 요구해 이뤄질 수 없어 대안으로 생활도서관 일부를 PC실을 만드는 공사를 추진중에 있다”며 “현재 중운위를 통과해 견적산출 중에 있어 조속히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관심 속의 생활도서관은 학우들과 멀어지고 이는 다시 인력난을 유발해 활동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봉착할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생활도서관은 모든 학생들을 위한 시설임을 상기해, 생활도서관측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학생들 스스로 관심을 갖고 이용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