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자과캠의 동쪽 경계가 담이 아닌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어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관 맞은편 북문부터 테니스 장 뒤까지 약 1킬로미터의 경계가 아직 담이 지어지지 않은 부분에 해당된다. 그 경계는 아직 건물이나 시설 계획이 없는 부지가 이어지기 때문에 종합연구동까지 이어져 나무와 잡풀이 많이 자라나 외견상 훼손이 많이 된 상태다.
이와 관련 관리팀(팀장:신도환) 김재우 과장은 “담장 설치는 3년에 걸쳐 연차적 계획에 따라 진행중”이라며 “올해까지 동쪽과 정문이 될 의대 뒤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담장 공사를 마쳤으며 동쪽은 내년에 공사를 완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관리팀은 시설관리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있어서 학교측이 그동안 담장 설치에 관한 법적인 규제가 없어 중요한 문제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에 대해 김재우 과장은 “대외 이미지문제도 있어서 빠른 시일 내에 예산 배정이 돼야 하는데 매번 예산편성시 신축건물에 뒤쳐져 담 설치에 소요될 약 6억 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윤영(기계 박사과정)군은 “통학생이라 철조망에 설치되 있는 문을 이용하는데 정문이나 후문 쪽 같은 눈에 드러나는 곳에 비해 너무도 관리가 돼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철조망 사이에 문을 만들어 통과할 수 있도록 했으나 문과 도로사이의 폭이 좁아 출입하는 학생들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두 세 군데 뜯어진 철조망 주변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채소 등을 경작하고 있어 학교 부지로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관해 한 주민은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경작을 했지만 학교에서 별다른 제약이 없기 때문에 더욱 경작하는 범위와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과장은 “지금 간이문이 위치한 곳의 문을 제외한 어떤 곳도 문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담장이 설치된다 하더라도 학교부지의 임의적인 개인사용은 완벽히 막을 수 없을 것”이라 말해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견상으로 많은 문제인 학교 뒤 철조망을 그냥 방치해 두는 것은 주민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많은 불편과 이미지에 손상을 준다. 대학의 이미지가 중요한 시점에 건물 뒤 숨겨져 있는 곳이라고 해서 준공 당시부터 지금까지 자과캠에 담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은 엄연한 학교측의 불찰이다. 대학교는 단지 학생과 직원의 공간이 아니라 한 나라의 모든 국민의 교육의 장이다. 건물의 수만 늘리기보다 기본적인 학교 시설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송진향 기자
wohlig@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