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지욱 기자 (esqjung@naver.com)

본교는 지난 6월 1일에 과학도서관(관장:권길중(독문) 교수), 지난달 23일에 경영관-경제관 연결 통로를 금연구역으로 선정하는 등 금연구역을 확대, 운영중이지만 선정 이후에도 구역 내에서 담배 피는 모습이 자주 보여 구성원들의 의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교측 역시 흡연실 확보 등 실질적인 대책은 뒤로한 채 구성원들의 의식 개선만을 요구하고 있어 학우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는 99년 대학교를 제외한 초·중·고등학교 등 모든 교육 기관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법적으로는 금연구역 지정의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펼쳐지고 있는 금연 운동과 함께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되는 화재의 위험으로 △중앙도서관 △과학도서관 △경영관 등 학내 건물들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연 구역 확장 정책중임에도 일부 학생들이 자과캠 과학도서관 화장실, 인사캠 다산 경제관 엘리베이터 앞과 경영관­경제관 통로 등 금연 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돼 학생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또한 수선관 비상계단 등 금연구역에서는 흡연 후 많은 학생들이 담배꽁초를 운동장과 계단에 버려 미관을 해치고 산불 위험도 따르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그로 인해 흡연 구역이었던 경영관­경제관 통로는 쉬는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담배를 피워 통행자들의 불편이 따르고 인근 교실들이 수업 방해를 받는다는 학생들의 건의로 지난달 23일 금연구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한송이(자연과학1)양은 “무분별한 흡연으로 복도를 지나갈 때 불쾌한 경우가 많다”며 “수업시간에 담배 연기로 인해 더운 여름에도 교실 문을 열어 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금연구역 내 흡연에 대해 김현영(경영2)군은 “금연 구역인 것은 알지만 건물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쉬는 시간이 짧아 어쩔 수 없다”며 “흡연구역 조차 설치해주지 않고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인사캠 600주년 기념관과 중앙 도서관, 자과캠 제2공학관 등은 금연 건물로 변경하면서 건물 내에 흡연실을 설치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회장:김세영(경영4)) 임성환(경제2) 정책 팀장은 “학교측에 재떨이 설치 등을 요구했었다”며 “하지만 흡연실은 학교측이 공간 부족을 문제삼아 설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교 학생들의 의식 전환과 금연 홍보로 건물 내 흡연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학교측이 금연 건물을 확대 실시하면서 흡연자들에게 불편을 감수하라고만 하기 보단 흡연실 설치 등을 통해 흡연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한 후 이외 지역을 금연지역으로 선정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이다. 학교측은 빠르게는 건물의 출입구와 외부 계단에 재떨이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건물별로 흡연실을 설치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