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해마다 11월이면 캠퍼스 곳곳에 선거의 열풍이 불어온다. 작게는 단대장 선거, 동아리 연합회 선거 크게는 총학생회장 선거 등 11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의 열기는 온 캠퍼스를 가득 메운다. 하지만 이러한 열기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데 있어 방해가 되는 몇 가지 부정적 요인들이 있다. 크고 작은 선거에서 우리 성대인들이 지양해야 할 몇 가지 태도가 바로 그것이라 하겠다.
우선 선거에 대한 참여도가 우려스러울 만큼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학내 구성원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대다수의 학우들이 지나친 정치적 무관심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그들의 권리이자 의무인 선거권 마저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더욱이 우려가 되는 부분은 각 선본이 내세운 공약에 대해 검증해보지 않고 운동권이니까 혹은 비운동권이니까 뽑는다 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자신이 지지하는 선본의 공약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보고, 그것이 현실성이 있고 적합한 목적성이 있는 정책인지를 반드시 평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후보로 나오는 선본들은 공(空)약이 아닌 현실성 있는 공약으로써 성대학우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할 것이다. 지난 성대신문 1321호에도 나와 있듯이 34대 총학생회(성대사랑플러스)에 대한 학우들의 준엄한 평가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각 선본들은 정책적 공약에 대해 성대학우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성대학우들의 다양한 반응을 참고하여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열린 선거 마인드가 필요할 것이다.
대학에서의 선거 활동은 또 하나의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자치적으로 실시되는 선거에서 다수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하여 그 집단의 대표를 선출할 때, 선거는 비로소 민주주의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자리 메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성대인들의 자발적 관심과 참여를 바라는 바이다.
김인용 (어문3·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