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살리기 - 3회
소외된 대학로, 더이상 우리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대학로 살리기 - 3회
소외된 대학로, 더이상 우리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 성대신문
  • 승인 2002.04.13 00:00
  • 호수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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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이 ‘최고의 거리’로 선정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가장 활발한 홍대 앞은 라이브 공연장을 주축으로 젊은이들의 실험정신이 살아있는 곳이다. ‘피카소거리’라는 이름은 단지 그 명칭만이라도 소유하고픈 강한 부러움을 생기게 한다. 이번에 이러한 홍대 앞이 서울시가 발표한 최고의 거리로 선정됐다.

그에 비해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대학로는 다양한 술집이 늘어선 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류매장만 좀 더 확충된다면 명동 거리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대학로는 병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학들이 대학로로 모여들어 둥지를 틀고있다.  동덕여대는 최첨단 공연장과 스튜디오, 소극장 등으로 구성된 공연예술센터를 건립해 공연예술대학과 대학원이 사용하고 있다. 상명대 역시 이 곳에 예술·디자인대학원을 세웠으며, 홍익대도 한국디자인진흥원 건물을 인수해 디자인대학원 수업과 관련해 활용하고 있다. 한성대는 작년 말 혜화로터리 부근의 인켈아트홀 빌딩을 인수, 이번 학기부터 미디어디자인 학부캠퍼스로 활용중이다.

이들이 대학로로 눈을 돌린 까닭은 무엇일까. 한성대 미디어디자인 학부캠퍼스의 조태병 교수(공간연출 전공)는 “새로 부임한 총장이「도심형 대학」을 추구, 지역과 연결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디어디자인 학부가 대학로에 들어서게 됐다. 대학로의 문화와 수업이 연결점을 갖기 때문에 학생들의 분위기가 대체로 활기차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예술대학이 주로 포진된다는 공통되는 점에 주목하면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본교의 예술학부도 빼놓을 수 없다. 본교의 보다 공격적인 대학로 공략이 아쉽다.

대학로의 미래적 가치

가치가 완전히 소모돼 재생의 여지가 없거나, 재생의 주체를 외부에게 넘긴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양질의 문화적 토양이 아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로는 예술의 메카로서 역사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대학로가 만들어 갈 정체성에 너와 나 성대인이 함께 하길 바란다. 어쩌면 대학로는 그동안 성대인의 손을 기다려왔던 것이 아닐까. 연대 앞은 이번 평가에서 최악의 거리 중 하나로 선정돼 홍대 거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 때, 신촌을 중심으로 즐비하던 공연장이 대학로로 옮겨진 것은 상업화로 인한 지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었음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심연주 기자 rmfnxjrl@mail.sk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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