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요구 충전한 2차 전지
소비자들의 요구 충전한 2차 전지
  • 지웅배 기자
  • 승인 2018.04.09 21:37
  • 호수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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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문가, 학우들에게 현장 노하우 전수해줘
소비자의 마음 읽을 때 전기 차량의 길 열려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최정덕 연구원.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최정덕 연구원.

지난 6일 자과캠 제1공학관(23219호)에서 “개발경쟁 가속되는 차세대 2차전지”라는 주제로 최정덕 LG경제연구원의 강의가 진행됐다. 우리 학교 창의적 융복합소재 및 공정 특성화사업단에서 주관하는 ‘글로벌테크노경영’ 수업은 국내외 CEO/CTO(최고기술경영자) 현장전문가를 초청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 학기 개최되는 글로벌테크노경영은 산업 분야에 관심 있는 학우들에게 △경영 시 숙지사항 △문제해결능력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 습득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단순 엔지니어의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인의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산학협력 우수 강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기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메디톡스 양기혁 전무 △삼성 SDI 장혁 부사장 △CJ E&M 신원호 PD 등의 강의가 예정돼있다.

이번 강의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 방향 △EV(Electronic Vehicle) 생태계의 변화 가능성 △차세대 전지의 개발 경쟁 순으로 세분해 진행됐다. 최 연구원은 차량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연결성’, ‘자율주행’, 차량을 소유물이 아닌 단순 교통수단으로 생각해 공유하는 개념인 ‘쉐어드’, 마지막으로 전기를 이용해 차량을 움직이는 ‘전동화’ 네 가지로 미래 자동차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위 특성들에 영향을 끼치는 상반된 견해가 있음을 언급했다. 현대나 다임러 같은 기존 차량 제조업체의 견해를 ‘인사이드 뷰’라 한다. 이들은 안전을 중시해서 차량출시 전에 검사를 충분히 해 상용화와 기술완성 사이의 공백을 길게 가진다. 반면에 ‘디스럽션’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 기존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존 업체들과 비교해 급진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정답이 없기에 서로가 경쟁하며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 연구원은 소비자에게 전기 차량의 가치를 제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 차량 비율이 100대 중 15대 이상만 돼도 그 산업이 급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그렇지 못하면 오히려 크게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전기 차량이 발전의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구매를 저해하는 요소인 △내연기관과 비교해 높은 가격 △충전시간 대비 낮은 효율성 △충전에 필요한 인프라 부족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전기 차량 산업으로 뛰어든 신생 기업들의 급성장과 이를 통한 IT기업의 공생으로 ‘디스럽션’이 주를 이루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전지개발경쟁의 이해도 전기 차량 산업과 비슷한 맥락에서 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 배터리의 목적이 △비용 △안전성 △에너지밀도이며 그중에서 안전성과 에너지밀도는 서로 상충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새로운 대체재로 리튬황전지, 리튬메탈전지 등이 개발되고 있으나, 전지의 형태에 집중하기보다는 고객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전지개발경쟁에 중요하다며 설명을 마쳤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전기 차량에 사용되는 전기 에너지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실제 도로 위에 차량 100대 중에서 전기 차량은 1~2대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할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에 영향을 받아 특정 몇몇 기업의 독점이 예상되는 가운데 LG화학의 대응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이 전지개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사드설치 이후 이익을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아직 개발 가능성이 높은 유럽과 미국 쪽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의를 들은 한 원우는 “배터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전지 개발 기술은 쉽게 들을 수 있지만, 브리핑 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 좋았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전지 관련 대규모 사업의 내용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은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강의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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