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 요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 요인
  • 성대신문
  • 승인 2019.05.27 14:59
  • 호수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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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개봉한 4월 24일, 영화 개봉 첫날임에도 불구하고(심지어 시험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사람들은 이미 ‘엔드게임’에 대한 뜨거운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일찍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했다. 오로지 ‘엔드게임’만을 위해서 SNS을 끊고, 공공장소에서까지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들은 절경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물론 나 역시 그들 중 한 명이었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인 22편의 작품과 11년의 세월은 전 세계의 관람객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했다. 어느덧 마블영화는 전 세계적 축제가 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엔드게임’은 ‘명량’을 꺾고 우리나라 역대 최단기간 1000만 명 돌파 기록(11일째)을 세웠다. ‘엔드게임’ 개봉 전날에는 접속자가 몰려 영화관 예매 사이트가 마비되는가 하면, 아이맥스와 같은 특별관 티켓이 연일 매진되어 암표로 거래되는 등 이색적인 일도 벌어지기도 하였다.
‘엔드게임’의 흥행 열풍은 한국에서만 유별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엔드게임’은 9일 ‘타이타닉’의 전 세계 흥행 수익을 제치고 역대 흥행 성적 2위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 세계를 강타한 ‘엔드게임’을 비롯한 마블영화의 흥행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첫 번째, ‘엔드게임’을 비롯한 마블영화의 가장 큰 흥행요인으로 마블의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꼽을 수 있다.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인 22편의 마블영화들은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선보이면서도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여 기존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결합해왔다. 각각의 영화는 독립적인 스토리와 함께 전체 스토리에 대한 복선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다음 영화에 대한 개연성과 기대감과 충성심을 갖도록 한다. 이번에 개봉한 ‘엔드게임’은 앞선 21편의 영화 시리즈를 관통하는 ‘인피니티 사가’(saga, 신화 혹은 대서사시)의 피날레이다. 따라서 ‘엔드게임’은 마블영화를 다 챙겨본 관객들이라면 보지 않을 수 없는 영화인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엔드게임’ 열풍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마블영화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성인 관객들의 힘이 크다. 기존 히어로영화 속 히어로들은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진 완벽한 존재였다. 그러나 마블의 히어로는 보통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가족과 불화가 있거나, 현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돈이 없을 수도, 연애가 잘 안 풀릴 수도 있다. 이렇게 완벽하지 않은 히어로의 모습에 성인 관객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엔드게임’ 개봉 주인 4월 24~28일 이 영화를 본 관객은 연령별로 20대가 36.5%로 가장 많고 30대(29.1%), 40대(24.5%)가 뒤를 이었다.

세 번째, 마블영화는 대형 화면용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공략한다. 실감나는 특수효과로 만든 액션신과 우주와 지구를 넘나드는 광활한 배경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러다보니 4DX, 아이맥스 등 특별관의 인기도 상당하다. ‘어벤져스’를 특별관에서 보는 하나의 유행은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으로 달려가도록 하는 하나의 흥행 요인이 되었다.

마블만의 세계관, 성인 관객에 대한 어필, 화려한 볼거리는 식을 줄 모르는 ‘엔드게임’의 흥행 요인이다. 그러나 ‘인피니티 사가’의 마무리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의 구축이 필요한 현재, 마블 스튜디오 역시 반성과 발전이 필요하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비판하며 “일반적으로 텐트폴 영화들은(영화 스튜디오에서 흥행 성공을 보장해주는 간판 작품) 영화라고 할 수 없다. 그것들은 2년 후에 당신에게 후속편을 팔고자 하는 2시간짜리 예고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후속편을 위해서 의리로 보는 영화는 의미가 없다. 마블 스튜디오가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유지하려면 외부적 흥행 요소를 넘어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혜수(글리 18)
한혜수(글리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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