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반 토막 난 대출 횟수, 대책이 필요하다
10년 사이 반 토막 난 대출 횟수, 대책이 필요하다
  • 이상현
  • 승인 2019.05.27 16:29
  • 호수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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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원 종료로 독서 프로그램도 함께 줄어
인성품 부여, 독서 수업 신설 등 대책 준비 중

우리 학교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2008년 22.9권에서 2018년 10.1권으로 10년 사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우리 학교에서는 오거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도로 독서증진을 도모했지만, 감소하는 독서량을 막지는 못했다.

학술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우리 학교 2018년 총 도서대출 횟수는 35만 3072회로, 2008년 56만 7029회에 비해 38% 감소했다. 이 중 학부생의 도서대출 횟수는 2018년 17만 7946회로, 2008년 41만 6149회에 비해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술정보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한 도서 중 전공 서적의 대출 비율이 40%로 나타나 순수 독서를 위한 대출을 계산하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러문 15) 학우는 “책 읽기를 좋아해 대학교 입학 전에는 꾸준하게 독서를 했지만, 최근에는 스펙도 쌓고, 취업 준비하느라 시간이 부족해 책을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성훈(문정) 교수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발달에 따라 폭넓고 깊은 사고가 중요해졌고, 그러한 사고는 독서를 통해 기를 수 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줄어드는 독서량을 막기 위해 여러 제도를 마련했으나 역부족이었다. 2009년 이후 우리 학교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오거서 장학금 △교수-학생 함께 책 읽기 △오거서 독서 동아리 △오거서 책 소풍 등 다양한 책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교육부의 지원이 끝나며 재정 부족으로 인해 현재는 오거서 장학금과 아침 독서 프로그램만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술정보관 인문학술정보팀(팀장 김남숙) 이규성 직원은 “학부생의 독서량 감소를 막기 위해 중앙학술정보관 3층에 성균인의 서재를 만들었고, 오거서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교내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에 오거서 홍보지를 부착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고 전했다.

재정을 고려하며 학우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학술정보관은 새로운 고전독서 인증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고전독서 인증프로그램은 지정 도서 중 5권 이상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학술정보관장의 인증을 받아 자기발전영역 20시간(봉사시간 10시간 인정)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직원은 “학생들이 과제로 작성한 독후감을 잘 활용하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독서도 하고 봉사시간 10시간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 학교 학부대학 행정실은 학우의 독서량 증진과 인성함양을 위해 내년부터 ‘고전명저’와 ‘창의’라는 독서기반 수업을 신설하고 필수교양으로 지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수업방식에 대해 학부대학 행정실 김동규 직원은 “고전 책을 선정해 수업 전에 읽고 교수와 학생이 토론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독서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학술정보관 인문학술정보팀 김남숙 팀장은 “독서기반 수업을 신설하는 것은 학생의 독서증진을 이끌 수 있다”며 “나아가 학부대학 행정실과 연계해 고전독서 인증프로그램과 결합으로 수업을 수강한 학우는 자연스럽게 인성품 봉사시간 10시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인성품 시간 부여와 같은 수동적 독서보다는 토론과 같은 입체적이고 능동적인 독서가 중요하다”며 “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 신설되는 것은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다양한 사고를 기르며 인격적 소양을 쌓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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