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웅식 기자 (w00ngsik0911@gmail.com)

약속은 책임감을 부르고, 책임감은 부담감을 부른다.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를 돌아보면 무엇보다 나를 지치게 만들었던 것은 약속, 책임감 그리고 부담감이었다.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게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그 부담감으로 인해 힘들었다. 2년 반 간의 고등학교 학생회 기간을 겨우 이겨낸 후 들었던 생각은 다시는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다시 어깨에 책임감을 짊어지려고 한다. 글을 쓰고, 마감을 지키는 일의 책임감과 부담감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글이 아니라 준비된 체계적인 글을 써보고 싶었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만 한정된 글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보고 싶었다. 

이제 수습기자 트레이닝을 끝내고 신문에 인쇄되는 기사를 써야 하는 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 어깨에 책임감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책임감을 넘어서는 좋고 깔끔한 기사를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