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C 출범, 다른 캠퍼스에서도 수업 들어야
통합 LC 출범, 다른 캠퍼스에서도 수업 들어야
  • 유다겸
  • 승인 2019.11.05 15:07
  • 호수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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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간 교류 확대로 정서적 단절 해소 기대
이동 방법, 실질적 효과에 대한 우려 존재

지난 1월 600주년기념관 소향강의실에서 학부대학의 날이 개최됐고 우수 LC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600주년기념관 소향강의실에서 학부대학의 날이 개최됐고 우수 LC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FYE프로그램이 개편된다. 양 캠퍼스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4개 계열이 섞인 통합 *LC가 운영되고 융합교과도 직권배정될 예정이다. 캠퍼스 통합 교육을 통해 정서적 단절을 해소하고 융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주된 목표이다. 학우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새롭게 추가되는 직권배정 과목
우리 학교는 1학년 학우를 대상으로 교양과목 직권배정을 실시하고 있다. LC나 학과 학우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현재 학부대학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기본 영어와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을 직권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1학년 학우들은 1학기에 ‘영어쓰기’, ‘컴퓨팅사고와 소프트웨어 코딩’을, 2학기에는 ‘영어발표’, ‘문제해결과 알고리즘’을 LC나 학과 단위로 수강하고 있다.

오는 2020년부터는 기존 4과목에 더해 신설된 융합교과 2과목이 직권배정된다. 학부대학(학장 유홍준) 김동규 직원은 “내년부터 ‘고전명저’와 ‘창의’ 과목이 추가된다”며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다음해 1월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각 학기별로 3개의 직권배정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새로 추가되는 두 개의 직권배정 과목은 각각 한 캠퍼스에서만 열린다. 이를테면 A과목은 인사캠에서 열리고 B과목은 자과캠에서 열리는 방식이다. 이에 양 캠퍼스의 학우는 한 학기는 인사캠에서, 다른 한 학기는 자과캠에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김 직원은 “모든 학우는 1년 중 한 학기 동안 타 캠퍼스로 융합교과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융합교과 과목은 다른 교양 과목이 적게 열리는 금요일에 개설된다. 김 직원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만큼 다른 과목이 적게 열리는 금요일에 개설해 학우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열별 LC에서 통합 LC로
직권배정 과목 추가 개설과 함께 LC 제도도 변화한다. 기존에는 △공학계열 △사회과학계열 △인문과학계열 △자연과학계열별로 LC가 따로 만들어졌지만 2020년부터는 4개의 계열이 통합된 LC가 구성된다. 김 직원은 “우리 학교는 인사캠과 자과캠이 정서적으로 단절됐다”며 “통합 LC를 통해 캠퍼스 간 교류가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계열제 학우는 이렇게 통합된 LC끼리 융합교과를 수강하게 된다. 김 직원은 “새로 신설되는 융합교과는 통합 LC끼리 듣고, 기본영어와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은 인사캠과 자과캠이 기존처럼 나눠서 듣는다”고 설명했다.
 

교류 증진 vs 실질적 효과 의문
인사캠과 자과캠을 오가는 융합교과와 LC 통합의 가장 큰 장점은 양 캠퍼스 간 교류가 증대되는 것이다. 김민선(사과계열 19) 학우는 “지금까지는 일부러 교양 과목을 타 캠퍼스에서 듣거나 복수전공을 하지 않는 이상 다른 캠퍼스에 갈 일이 없었다”며 “LC 통합과 융합과목 개설로 인해 인사캠과 자과캠의 교류가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우진(인과계열 19) 학우는 “통합 LC에서 만드는 폭넓은 인간관계를 통해 식견도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교류 증진이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오유나(사과계열 19) 학우는 “캠퍼스 교류 증진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인사캠 LC원과 자과캠 LC원이 따로 교류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학우(사과계열 19)는 “같은 캠퍼스의 사람들끼리 LC가 구성되는 지금도 LC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학우가 많은데 계열이 섞여 캠퍼스를 오가며 만나야 하면 더더욱 모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질적 융합 위한 제도 마련돼야
융합교과와 통합 LC를 위해서는 셔틀버스 문제도 고려돼야 한다. 현재 인자 셔틀버스는 하루 7회 운행하는데 캠퍼스를 이동해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우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김 직원은 “학교 차원에서 셔틀버스 증차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이라며 “최대한 학우들의 편의를 고려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대학은 융합교과와 통합 LC를 비롯한 FYE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직원은 “당장 내년부터 시작되는 통합 LC와 융합교과는 2020년 1월까지 계속 보완할 것”이라며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기에 2020년 이후에도 계속 수정해 진정한 융합교육이 실현되게 하겠다”고 전했다.

*FYE프로그램=First Year Experience의 약자로 우리 학교 1학년 학우들의 비교과교육과정을 말한다.
*LC=Learning Community의 약자로 대계열 신입생의 대학생활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편성된 학습, 교육, 대학생활의 기본단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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