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과 인간의 결합, '증강휴먼'에 대해 연구하다
AR과 인간의 결합, '증강휴먼'에 대해 연구하다
  • 김도현
  • 승인 2019.12.02 17:29
  • 호수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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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우운택 교수

유비쿼터스와 AR 결합 시도해
“C-P-N-D 연결 상태인 AR 생태계 구축해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이하 AR). AR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떠한 방식으로 일상과 결합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연구하는 곳이 있다. 바로 KAIST 내에 위치한 ‘증강현실연구센터(센터장 우운택)’다. 현재 *산학연 공동연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이곳은 증강휴먼 및 증강도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증강현실연구센터의 센터장이자 국내 AR 분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학과장 노준용) 우운택 교수를 만났다.

AR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처음부터 AR을 연구한 것은 아니었다. 1998년에 3차원 TV 영상 압축과 관련된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일본에서는 가상현실과 같은 미래지향적 연구가 흥행하고 있었다. 특히 교토대 총장이 연구원과 학생, 기업이 함께하는 *ATR이라는 연구소를 만들어 가상세계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다. 이를 보며 미래에는 AR 연구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유비쿼터스와 AR을 결합하는 방향은 어떨지 생각해보게 됐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가상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가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AR이 유비쿼터스와 결합하면, 컴퓨터의 일상화가 AR에게도 영향을 미쳐 인간에게 편리한 세상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KAIST 증강현실연구센터를 소개해 달라.
국내 최초의 AR 연구소로 2016년에 설립됐다. AR은 여러 가지 분야와 연결되는 기술이다. 그런데도 AR은 단순히 학위만을 위한 좁은 연구로 이어져 왔고, 심층적으로 발전하기도 힘들었다. 이에 AR과 관련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어 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또한 학생과 연구원, 그리고 기업의 융합을 이끄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었다. 현재 증강현실연구센터는 학교 내에 있어 산학연 공동 연구를 위한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편리함 외에 증강현실연구센터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미래에는 AR과 관련된 각종 전문 기술 분야의 융합이 대두될 텐데 좁은 분야의 요소별 기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연결해 하나의 융합기술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원활한 연구를 돕고자 하는 증강현실연구센터는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증강현실연구센터에서는 인간과 AR을 연결 지어 생각하고 증강휴먼과 증강도시라는 개념에 집중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증강휴먼과 증강도시란 무엇인가.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이 합쳐져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다만 이러한 AR에서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인간의 △육체적 능력 △지적 능력 △사회적 능력을 AR로 확장해 나가려 하는 증강휴먼 개념은 이러한 의문점에서 출발했다. 증강휴먼으로 인해 인간의 신체만으로는 불가능했던 시공간 초월이 가능해졌다. 또한 인간의 지적 능력은 AR과 결합해 발전하게 된다. 일례로 인간은 AR 안경을 통해 각종 디지털 정보를 접하고 뇌의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집단을 구성하고 살아가는 인간이 AR을 활용한다면 가족이나 친구와의 가상 연결을 더욱 쉽게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 맺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증강휴먼의 개념에서 더 나아간 증강도시 연구도 시작됐다. 증강휴먼들이 모여 큰 도시를 이루고, 이러한 사회가 AR과 어떤 식으로 융합되는지 살펴보고 있다. 증강도시의 연구는 현재 개념만 설립해 둔 상태이며, 점차 연구를 확대해 가려 한다.
 

국내 AR 시장에 대해 제언하자면.
AR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R 생태계란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이하 C-P-N-D)의 연결이 이뤄진 상태를 의미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각 단계의 기술이 합쳐져 성장해나가는 방향이 아니고 AR 콘텐츠나 네트워크만 활성화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플랫폼이다.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그 기술이 자유롭게 오가는 플랫폼이 없으면 시장이 발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C-P-N-D의 연결이 이룩된 AR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이와 같은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학연=산업계와 학계의 연구 분야를 아울러 이르는 말.
*ATR=전기통신 관련 기초기술 연구를 위해 설립돼 활발한 연구 활동을 보이는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컴퓨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한 것. 컴퓨터가 생활 모든 곳을 연결해 인간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하게 해 줄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의미한다.

AR에 의해 육체적, 지적, 사회적 능력이 확장도니 증강휴먼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이미지.일러스트 l 정선주 외부기자 webmaster@
AR에 의해 육체적, 지적, 사회적 능력이 확장도니 증강휴먼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이미지.
일러스트 l 정선주 외부기자 webmaster@
물리공간과 이에 대응하는 가상공간이 있고, 그 위에 일·삶·놀이·도시관리 등에 관련된 각종 정보공간이 있다.
물리공간과 이에 대응하는 가상공간이 있고, 그 위에 일·삶·놀이·도시관리 등에 관련된 각종 정보공간이 있다.
ⓒ우운택 교수 제공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우운택 교수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우운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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