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대교 (redhean2000@naver.com)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우리는 이 속담을 좋은 뜻으로 쓰지는 않는다. 이 속담의 사전적인 정의도 ‘자기는 하고 싶지 아니하나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하게 됨을 이르는 말’인 것을 봐도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어찌 보면 내가 성대 신문에 들어오게 된 것도 ‘친구 따라 강남 간다.’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확히는 하고 싶지 않았다기보다 망설이고 있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항상 했던 생각이 체계적이고 번듯한 학교 활동을 해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친구가 성대신문에 들어오라고 권유했을 때, 이렇게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가 위 속담이 내포한 결과처럼 망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 걱정도 잠시, 항상 되뇌던 말, ‘안 하고 후회할 바에 하고 후회하자’에 또 넘어가고 말았다.

수습기자 트레이닝은 재미있었다. 모든 부서에 대해 조금씩 배우면서 신문에 대해 알아가는 맛이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동시에 기자들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준정기자가 된 지금은 이러한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시작은 가벼운 생각과 마음으로 들어왔지만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도 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