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초코 우유 허만승(공학계열1)

기자명 김명 기자 (myung11111@skku.edu)

■자게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입학하기 직전인 2월에 궁금한게 있어서 입학관리처에 질의글을 올렸더니 자게를 소개해주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입하게 됐죠.

■타교에 비해 본교 자게가 활성화된 이유는
본교 게시판은 기능이 다양하고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다른 게시판 글을 링크시키기가 쉬울뿐더러 댓글을 달기도 편리하죠. 또 자기가 올린글이 조회수가 높아지면 닉네임이 화려하게 변하는 것과 간단투표 기능까지도 갖추고 있어서 학우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자게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것은
가장 큰 장점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TV나 라디오 같은 공중파 방송을 접하기 쉽지 않죠. 자게에 들어가면 많은 이들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보를 링크시켜놓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더불어 학교 및 학사일정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답니다. 지난 학기에 장학금 신청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쩔쩔매고 있을 때, 어떤 네티즌이 신청방법과 신청기간을 가르쳐줘 다행히 장학금을 신청한 경험이 있거든요. 사실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란은 친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학우들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것 같아요. 같이 자게에서 활동을 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공지사항란 보다는 자게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주곤 하거든요.

■자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물론 자게에도 많은 수의 네티즌들이 익명성을 활용해서 악의적이고 저질적인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게 활동에 빠져서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험기간이나 밤늦게 자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상이 적절한 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자게 활동을 어떻게 하느냐는 본인의 자기관리에 달린 것 아닐까요. 오히려 저는 자게의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고 봅니다. 자게에서 만난 사람들과 웹상에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 친분을 쌓고, 오프라인 상에서 만남을 가지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자칫하면 만남의 폭이 좁아질 수 있는 대학생활에서 자게를 통해 서로간에 만남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고 봐요. 또 캠퍼스가 나눠져 있는 모교의 특성상 양캠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자게를 통해 양캠 사람들이 사이버상에서나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는 것은 많은 의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