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혜린 기자 (hr000408@skkuw.com)

“예상보다 신청한 학우 많아 장학금 지급 인원 늘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 지원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 여파로 경제적 피해를 본 학우들에게 학교 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학생성공-디딤돌 장학금(이하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을 지급했다.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은 각 100만 원씩 556명의 학우들에 게 지급됐으며 예산은 코로나19로 취소된 프로그램에 편성돼 있던 장학금에서 충당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장학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지난 3월 23일, 제52대 총학생회 이루리(인사캠 회장 박동욱, 자과캠 회장 전우중)는 학교 측에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가계 곤란을 겪게 된 학우들을 위한 특별장학금 지급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이를 수렴하고 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본 200명의 학우에게 인당 200만 원씩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의 예산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는 추가적인 예산이 등록금에서 지출됐다는 오해에서 비롯됐다. 이에 학생지원팀(팀장 김범준) 최재혁 주임은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은 신설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경제 곤란을 겪는 학우들을 위해 개설된 기존 디딤돌 장학금 1에 속한다”고 전했다. 또한 장학금의 예산 출처에 관해 최 주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학술 교류 프로그램 과 같이 취소된 프로그램이 많아 이번 학기에 쓰이지 못한 장학금이 생겼다”며 “여기서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학우들은 이번 장학금의 취지와 달리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대상이 선정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에 대해 최 주임은 “한시적 가계 곤란자 지원이라는 취지를 고려해 성적 혹은 소득분위에 따른 기계적인 대상자 선발을 지양했다”며 “코로나19로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은 학생을 판별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의 신청 대상은 △본인 혹은 가족의 확진이나 확진자 접촉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받은 학우 △소득분위가 낮은 학우 중 코로나19 때문에 기존의 아르바이트가 불가능해져 생활이 어려워진 학우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 자격에 해당하는 학우가 해당한다. 최 주임은 “교수들과 학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신청자의 경제적 피해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검토하고 면담을 통해 지급대상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 신청자가 많아 기존 지급 계획에 비해 지급 인원과 예산 규모는 확대됐다. 이에 지난 22일 총 556명의 학우에게 인당 100만 원씩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 지급이 완료됐다. 최 주임은 “어려운 사정에 처한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아 교수들이 학생처에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 지급 인원의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총 장학금의 예산 규모는 4억 원에서 5억 5600만 원으로 늘어났다. 확대된 인원에게 기존 예산으로만 장학금을 지급하면 한 사람당 받는 금액이 크게 줄어들어 장학금의 실효성이 없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최 주임은 “다음 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코로나 19로 취소된 프로그램에 쓰일 장학금에서 추가로 예산을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민제(글리 19) 학우는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워 생활비를 걱정하는 학우들이 많은데 이번 장학금의 취지가 적절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장학금에 관한 홍보가 부족해 신청하지 못한 학우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디딤돌 장학금 예산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