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혜린 기자 (hr000408@skkuw.com)

웹엑스 계정 도용으로 수업 방해해
“유사한 사례 없도록 노력할 것”


지난달 17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전공과목인 ‘매스커뮤니케이션개론’의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서 한 수강생이 다른 수강생들의 계정을 사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학교 측은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교강사에게 웹엑스 보안에 유의하라고 전달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사칭 사건은 지난달 17일 이후로도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다른 학우의 계정을 사칭한 수강생은 주로 웹엑스 채팅창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사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수강생을 사칭한 것뿐만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이름과 학번으로 계정을 설정해 수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강의에서 웹엑스 계정을 도용당한 익명의 학우는 “이런 사건을 겪게 돼 당황스러웠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강의를 수강하는 진수환(미디어 16) 학우는 “웹엑스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놀랐다”며 “내가 사칭의 대상이었다면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칭한 수강생은 교수의 질문에 부적절한 답변을 채팅창에 작성하고 교강사가 웹엑스에서 공유한 화면을 종료시키는 행위를 하는 등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변세희(유동 19) 학우는 “수업을 듣고 있는데 교수님의 수업자료가 없어져 방해를 받았다”며 “철저한 보안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팀(팀장 정연수) 홍성열 직원은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 한 수강생이 다른 수강생의 계정을 도용해 사칭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서도 오프라인 수업과 마찬가지로 출석을 확인하는데 그때 카메라를 꺼놓으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사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수업에서 대리출석이 문제가 되듯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서도 다른 수강생을 사칭하는 경우, 수업에서의 불이익과 더불어 법적 조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학교 측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웹엑스 설정 방법을 교강사에게 전달한 상황이다. 홍 직원은 “지속적인 메뉴얼 업데이트 및 사용법 설명회를 통해 교강사들에게 웹엑스에서의 △미팅룸 번호 변경 방법 △미팅룸 예약 △미팅룸 잠금을 통한 비밀번호 설정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또한 교강사가 미팅룸을 변경했음에도 수강생을 사칭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면 수업 참석기록을 확인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다. 홍 직원은 “아이캠퍼스에 공지된 미팅룸 정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해당 수업의 수강생밖에 없다”며 “참석기록을 확인해 해당 학과 또는 관련 부서에 법적 조치 및 징계를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