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신문을 읽고]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대동제’라는 큰 교내행사 뒤에 발행된 이번 성대신문은 대동제의 올바른 결산과 평가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미흡한 점도 없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신문 곳곳에서 사소한 실수들이 다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8면과 9면에 걸친 대동제 특집기사는 설문조사의 수치자료 등을 이용해 학생들의 대동제에 대한 인식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최근 대동제의 흐름을 살펴 이전과의 비교를 위해 노력했다. 다만 작년과 뚜렷하게 비교할 수 있는 수치상의 객관적 근거가 부족했다.(작년 1313호 대동제 관련기사에는 올해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도 없었다) 올해 대동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담은 여러 수치화된 자료들이, 내년 대동제를 기대할 수 있는 훌륭한 거울이 되길 바란다.

6면 <디지털시대의 한국 애니메이션 진단>은 한 기사 안에 두 개의 글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든다. 전반부의 부정적인 현실 진단과 달리, 후반부는 전반부와 느슨하게 연결된 채 낙관적인 내용만 담고 있다. 급기야 기사의 결론을 이루는 마지막 문장은 후반부만 끌어안고 전반부를 버리는 바람에, 기사의 주제마저 모호해졌다.

3면 종합보도기사 중 <보건진료소 ‘비만클리닉’ 개설>은 개설 이후 한 달이 넘은 비만클리닉을 너무 늦게 알렸다. 비만클리닉의 개설과 현재 상황만으로는 보도기사의 요건인 신속성을 충족시킬 수 없다. 오히려 앞으로 학생들이 이용할 방법 등을 싣는 것이 옳았다. <학내 모든 곳 무선랜 환경 구축> 역시 가입방법의 구분이 모호하며, 가입방법에 따라 다른 요금의 비교 또한 부실하다. 보도기사에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들어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1면 <묵흔>의 사진설명에 5월 25일 열린 김귀정 열사 추모제를 알리는 언급이 있었다면 보다 시기에 알맞은 기사가 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간다.
이제 성대신문의 2003년 1학기 종간이 눈앞이다. 그동안 꾸준히 발전해온 모습을 끝까지 지켜주길 바란다.

모니터링 요원 이준희(중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