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 국문과의 말과 글을 살리다
'모음', 국문과의 말과 글을 살리다
  • 조소희 기자
  • 승인 2021.03.29 19:02
  • 호수 16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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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제71대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모음' 이유주 회장

사진 | 조소희 기자 choeehos0810@skkuw.com 

 

인권국 독서 세미나로 다양한 인권 문제 배워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는 작은 자치 사회 만들고파”

 

포근했던 날씨에 제71대 국어국문학과(이하 국문과) 학생회 ‘모음’ 이유주(국문 18) 회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모음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함께 부원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모음을 소개해 달라. 
모음은 국문과의 특성에 따라 자음과 모음에서 따온 이름이자 모두의 목소리를 모은다는 뜻이다. 이런 뜻에 따라 모음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작은 자치 사회를 만드는 게 목표다. 모음의 집행부는 △기획국 △인권국 △재무국 △홍보국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모두의 목소리를 모은다는 모음의 ‘모두’ 속에는 ‘진짜 모두’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교라는 사회 내에서 누군가는 배제되고 차별받는 상황을 목도했을 때 과연 학생 자치 단체가 말하는 ‘모두’가 ‘진짜 모두’를 지칭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국문과 수업에서도 평등과 인권에 대한 텍스트를 많이 배우는데 이런 가치들이 피상적으로만 감각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이에 ‘내가 속한 작은 사회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어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됐다. 

모음이 현재까지 진행한 사업은 무엇인가. 
학우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복지 정책 설문조사에서 수요가 많았던 노트북 충전기와 전공도서 대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작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아쉬움이 있었던 인권국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인권 문제와 관련한 학우들의 익명 고발과 상담 요청을 받는 등 소통기구의 역할을 강화했다. 내용이 많아 복잡했던 자치 규약도 평등문화 규약문으로 간략하게 줄여 학우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현재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 대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이 규약문을 학우들에게 공유하고 숙지시킨다. 또한 이전 학생회가 시행했던 국문과 행사 ‘문학기행’을 1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를 이번에도 시행하려고 한다. 

가장 크게 기획한 사업은 인권국 오픈세미나이다. 매회 온라인 신청을 통해 국문과 학우라면 누구나 다양한 도서를 주제로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다. 주로 △노동 △장애 △퀴어와 같은 소수자 의제와 동물권을 주제로 올해 11월까지 온라인으로 총 8회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국문과 학우들이 다양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며 보람차거나 아쉬운 순간이 있다면.
새터 대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온라인 조모임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돼 보람찼다. 오프라인 관계를 갖지 못하는 상황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이 좋은 유대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여전히 학우들과 대면으로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학생회 내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을 함께 일한 집행부원들인데 한 번도 다 같이 대면으로 만나지 못했다.  

학생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무엇인가. 
국문과라는 공동체가 학우 개개인에게 편하고 좋은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또한 논쟁에 있어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공론장으로도 자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사회문제에 있어 누군가와 함께 연대할 수도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국문과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거창한 생각들을 많이 갖고 학생회장으로서 학우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보려 하는데 실행에 어려움이 존재할 때가 있다. 부회장과 학생회 집행부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아직 미숙한 회장이지만 더 믿고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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