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매년 가을이 다가오면 학생들로 부터 기업 면접 지도요청을 받는다. 이때에 꼭 확인하는 것이있다. 동아리 활동 내용이다. 기업에서 면접위원으로 참여할 때의 일이다. 대학생활에서의 동아리 활동을 질문하게 된다. 동아리 활동 내용 중에서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이나 본인의 기여도나 또는 무엇을 얻었는지를 관심 있게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는 다른 학생들과 협업해서 성공한 사례를 물어보기도 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답변하기 어렵다.
 
가끔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을 물어보면, 많은 학생들이 가입하지 않거나 가입했더라도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좋은 학점을 얻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사실상 학점은 성실성의 검증 척도는 되어도 능력을 검증하는 기준은 아니다. 물론 좋은 학점이 취업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기업은 좋은 학점이 일도 잘할 수 있는 기준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업은 소통과 협업 능력을 중요시한다. 지식보다는 창의적인 생각, 남과 잘 협업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셈이다. 지식을 넘어 성과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동아리를 선택해서 제대로 활동을 하는 것이 취업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을 염두에 두고 동아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금융권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한다면 회계동아리에서 준비하면 될 것 이고,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사물인터넷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동아리를 선택할 때는 종류가 많고 활동이 비슷하고 다른 성격을 가진 동아리가 많으므로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답을 얻는 훈련이 가능하다. 진행 하고자 하는 행사나 일에 대한 자료 수집을 철저히 하여 달성 가능한 계획을 세운 다음, 전원이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평가하고 부족한 점은 다음 계획수립에 반영해 본다. 
 
조그마한 조직 생활을 통해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동아리 멤버들의 의견도 청취해야 하고 때로는 반대의견도 설득할 때도 있고, 때로는 나의 의견을 버리고 남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간부를 맡아서 전체 운영 계획을 세워 보고 멤버들과 함께 실천하면서 성과를 만들어 보면 리더쉽을 키울 수도 있다. 
 
동아리는 다양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조직이므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선후배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자기 의견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또한 취업해서 직장을 다니는 선배를 통해서 취업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사회에서 무척 중요한 인적네트워크도 만들어지는 셈이다. 
 
동아리 회장이나 간부를 맡게 되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전문지식과 책임감이 뒤따르게 되는 부담이 있지만 작은 조직을 운영해 본다는 너무나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미리 경험해 보고 고민해 본다는 것은 어느 곳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이다.
 
대학생활을 지식만을 배우는 곳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교과목에서 좋은 학점을 받는 것에만 열중하지 말아야 한다. 대학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기 위한 곳으로 활용하라. 동아리만큼 좋은 곳이 없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동아리에서 배워라. 물론 기업면접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