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주민정 기자 (0316jmj@naver.com)

2022년 교환학생 지원자 수 843명
배정 메일 오류로 혼란 겪어


2022년 2학기 교환학생 해외대학 파견 지원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선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교환학생 지원자 수는 2021년 236명에서 2022년 843명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지원자 수, 677명을 능가한 수준이다. 교환학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많아짐에 따라 관련 문의 전화와 메일이 증가했다.

지난 11일, 2022년 2학기 교환학생 해외대학 선발 결과가 일부 학우들에게 잘못 발송됐다. 우리 학교는 해외파견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경우 사전에 희망 대학을 5지망까지 기재해 신청한다. 신청 이후 면접을 거쳐 평점평균, 면접 결과 등 선발점수가 높은 순으로 해외대학이 배정된다. 따라서 지원 인원이 모집 인원을 초과하면 선발점수에 따라 해당 대학에 배정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1지망보다 낮은 선호도의 대학에 배정된다. 이번 발표 당시 2~5지망의 대학에 합격한 학우들에게 1지망으로 지원한 대학에 배정됐다는 잘못된 내용이 담긴 메일이 발송됐다. 이로 인해 메일을 받은 학우들은 자신이 1지망으로 지원한 대학에 합격했다고 잘못 알게 됐다. 이날 오후, 국제처는 일부 학생들에게 해외대학 선발 결과 메일에 오류가 있었다는 공지와 함께 해당 학생들에게 정정 메일을 발송했다.

1지망이었던 펜실베이니아주립대로 배정을 받았다가 2지망이었던 인디애나대로 정정 받은 최영주(소프트 19) 학우는 “1지망으로 쓴 대학에 배정됐다는 메일을 받고 주변에 자랑까지 했는데, 정정 메일을 받고 크게 실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상황에 대해 교환학생 선발 시스템이 체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해외파견 교환학생은 GLS를 통해 접수하고 있으나, 심사 후 결과는 이메일을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국제처는 “지원서 작성뿐만 아니라 심사 결과도 GLS를 통해 안내될 수 있도록 향후 GLS의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22년 2학기 교환학생 선발 결과 발표 일자가 사전에 정확하게 공지되지 않아 많은 학우가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교환학생 선발 결과는 면접 후 약 2주 뒤인 지난 11일에 발표됐다. 또한, 이날은 5-6학기 수강신청일로 학우들은 2학기 교환 파견 여부를 고려해 수강 신청을 하기가 어려웠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2학기에 교환학생 해외파견이 확정되면 그것에 맞게 1학기와 2학기 수강계획을 미리 짠다”며 “해외대학마다 들을 수 있는 강의가 달라서 파견교를 확정해둬야 정확하게 계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환학생 선발 결과 발표가 늦어져 일부 학우들은 수강신청을 계획대로 하기 어려웠던 셈이다. 이에 대해 국제처는 “이후에는 학생들의 수강신청 편의를 고려해 교환학생 선발 일정을 더 앞당기고 최대한 정확한 날짜를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교환학생 지원자 수가 급증해 예상치 못한 변수와 다수의 문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제처는 “외형적으로 해외파견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시스템 개선 및 확충을 통해 좀 더 세심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밖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해외파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교환학생 협정 체결을 확대하고, 해외 우수 대학들과 온라인을 이용한 학생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