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나래 기자 (naraekim3460@naver.com)

Sportlight - 교내 스포츠 중앙동아리  

교내 체육시설 사용 인원 제한으로 활동 축소
그럼에도 외부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둬


지속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스포츠 동아리는 기본적인 훈련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그들은 지난해 4월 교내 체육시설 사용 제한으로 외부 체육시설을 이용해야 했다. 고난 속에서도 교내 스포츠 중앙동아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틈틈이 훈련해 열정을 이어왔다. 그들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를 알아보자.

킹고야구반, 2021 AUBL 8강 진출
지난해 인사캠 중앙동아리 킹고야구반은 2021 아마추어대학야구리그(2021 AUBL) 조별 예선에서 4승 0패로 조 1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세종대와의 16강 경기에서 7:0이라는 큰 점수 차로 승리했지만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또한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 클럽챔피언십 중부 예선 16강, HS스포츠 전국야구대회 4강 진출이라는 우수한 성적도 거뒀다. 성지완(글경제 18) 감독은 “상대 팀의 기록을 꼼꼼히 분석해 경기 과정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운동장 사용 제한으로 정기 훈련이 멈추기도 했으나 올해는 서울대공원 야구장을 빌려 훈련을 안정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동아리 자체 청백전과 교내외 친선전, 교내 야구대회를 열어 주전 선수가 아닌 후보 선수도 실전 감각을 기를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풋, SUCL 2021과 자과캠 S-리그 모두 준결승행
자과캠 중앙동아리 르풋은 지난해 수원삼성 대학 챔피언스리그 2021(SUCL 2021)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르풋은 한국외대와의 8강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행 티켓은 얻지 못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자과캠에서 교내 축구리그인 S-리그를 개최했다. 자과캠 S-리그는 교내 운동장 사용 제한으로 잠시 중단됐으나 수원델타플렉스관리공단 솔대축구장을 대여해 경기가 재개됐다. 르풋은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며 우승컵은 스포츠과학과 축구동아리 에스카라에게 돌아갔다. 손우혁(수학 18) 회장은 “올해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동아리원들이 재밌고 안전하게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축단, 야심 차게 추진한 S-리그 아쉽게 중단해
인사캠 중앙동아리 성축단은 지난해 KUSF 클럽챔피언십과 서울권대학 축구동아리 연맹 풋살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박건우(경영 18) 회장은 “올해는 외부 대회 입상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축단은 재작년까지 자과캠에서만 열렸던 교내 S-리그를 지난해 3월 인사캠에서도 처음으로 개최했다. 박 회장은 “성축배 등 교내 축구대회는 보통 2주가량 진행되지만 인사캠 S-리그는 1년간의 승점제 리그로 기획됐다”며 “학우들이 꾸준히 실력을 발산할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사캠 S-리그는 아쉽게도 4월 중 운동장 사용 제한으로 중단됐다. 박 회장은 “올해 다시 한번 S-리그를 열어 대회를 끝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농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 SABA
지난해 6월 자과캠 중앙동아리 SABA는 수원의 챔프스포츠클럽에서 열린 3X3 농구 *비선출 대회에 참가해 여러 사회인 팀과 실력을 겨뤘다. SABA 역시 교내 체육시설 사용 제한으로 항상 외부 체육관을 대관해 훈련했다. 김원우(전자전기 20) 회장은 “주위에 체육관이 부족해 평택까지 가서 훈련을 진행한 적도 있다”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참여율이 상당히 좋았다”고 전했다. 올해 SABA는 가능하다면 지난 2년간 중단됐던 교내 농구대회 SABA CUP을 다시 주최할 예정이며 5X5 농구 사회인 대회 출전도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출전한 대회에선 경기에 뛰지 못한 인원이 있어 아쉬웠다”며 “올해는 모두가 출전해 함께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연습경기로 꾸준히 다진 농구 실력, 농성회
지난해 12월 인사캠 중앙동아리 농성회는 연세대 농구동아리 계농패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양희현(경영 21) 회장은 “원래 교내 농구장에서 주 2회 훈련했으나 교내 체육시설 사용 제한 이후론 주로 성북구민체육센터를 빌려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엔 연세대 이외에도 농성회 선배 및 외부 동아리와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농성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열지 못했던 교내 농구대회 농성배를 올해엔 소규모로라도 개최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보통의 다른 동아리와 달리 스포츠 동아리는 일단 만나야 연습이라도 가능하니 어려움이 참 많았다”며 “올해 목표는 큰 대회 출전보다는 동아리 활동을 어느 정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선출 대회=전문 선수는 참여할 수 없는 대회.
 

2021 AUBL에 참가한 킹고야구반.
ⓒ킹고야구반 제공
SUCL에 참가한 르풋.
ⓒ르풋 제공
KUSF 클럽챔피언십에 참가한 성축단.
ⓒ성축단 제공
동아리 선배와 연습게임을 진행한 SABA.
ⓒSABA 제공
정기 훈련을 진행한 농성회.
ⓒ농성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