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창현 (vlakd0401@skkuw.com)

교내 임대 매장 운영 재개하고 학생 맞이할 준비
“학교로 돌아오면 교내 임대 매장 많이 찾아줘요”

“일단 이 시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현재 인사캠 경영관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김영종 사장의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며 교내 임대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 본지 1676호 ‘버티고 또 버틴다, 인사캠 교내 임대 매장


작년 본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학우들의 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는 교내 임대 매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편 이번 학기부터 대면수업과 교강사 및 학생의 강의실 출석을 기본으로 하는 학사운영 정상화가 이뤄졌다(본지 1689호 ‘학사운영 정상화, 오프라인 수업과 학생활동 확대된다’ 참조). 이처럼 학교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교내 임대 매장의 모습을 담아봤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인사캠 교수회관 옥류천 식당과 경영관 금잔디 식당은 계속 운영됐다. 반면 600주년기념관 은행골 식당과 서브웨이, 법학관 법고을 식당은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인사캠 관리팀 김승완 직원은 “교내 식당도 다른 임대 매장들과 마찬가지로 외부 업체에서 운영 중이다”며 “교내 식당의 운영 여부는 천재지변 등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업체와 학교의 사전 합의 후에 결정된다”고 전했다. 은행골 식당과 서브웨이는 지난 7일부터 영업을 재개했고, 법고을 식당은 다음 달 4일 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번 학기 은행골 식당을 이용한 양윤석(행정 17) 학우는 “새내기 때 은행골 식당을 이용하던 기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며 “은행골 식당이 학생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보니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조금은 돌아간 느낌”이라고 전했다. 자과캠의 경우 봉룡학사의 의관식당과 지관식당을 제외한 모든 교내 식당이 운영돼 왔다. 자과캠 서브웨이 윤선한 점장은 “작년에는 대부분의 손님이 교직원과 대학원생이었다면 올해는 학부생도 많이 찾아줬다”고 전했다. 

인사캠 국제관 지하 1층 카페 팬도로시가 지난 2일 부로 운영을 재개하면서 모든 인사캠 교내 카페들이 운영 중이다. 지난 학기에는 경영관 지하 3층 카페 사랑방만 좌석을 개방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모든 교내 카페가 좌석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달리 자과캠 교내 카페들은 모두 운영 중이지만 포장 판매만 진행하고 있다. 

경영관 지하 3층 화훼점 아침화원 박 사장은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출발을 응원한다는 의미에서 프리지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행히도 많은 학생이 찾아줬다”고 전했다. 경영관 지하 3층 미용실 박준뷰티랩 역시 학우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박준뷰티랩 김태선 사장은 “새 학기를 맞아 디자이너 선생님을 새로 채용했다”며 “코로나 학번 학생들이 학교에 새로이 적응하듯 미용실 역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과캠 복지회관 3층 PC/전산소모품점 카이노스 오범석 사장은 “코로나 이후 매출이 약 40% 감소했다”며 “이번 학기 개강 이후 크게 체감할 만큼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많이 찾아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학기 교내 교보문고에서 탈바꿈한 자과캠 복지회관 2층 구내 서점은 학우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자과캠 구내서점 박상언 사장은 “개강한 첫 주에 학생들이 서점을 많이 찾아주는데 학기 초반부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아쉬웠다”며 “예술/건축 코너를 신설했고, 원하는 도서를 주문할 수도 있으니 학생들이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내 임대 매장들은 코로나19 이후 홍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아침화원 박 사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학생들이 교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만큼 학생들과의 교류가 많았다”며 “그에 반해 코로나 학번 학생들은 교내 임대 매장의 존재 자체를 알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사장 역시 “기존 단골인 학생들이 졸업해 학교를 떠나면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줬는데 코로나 이후로 그 흐름이 끊긴 것 같다”며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게 되면 교내 임대 매장을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vlakd0401@
인사캠 금잔디 식당에 줄을 선 학우들의 모습.

 

자과캠 구내서점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모습.
자과캠 구내서점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모습.
사진 | 이창현 기자 vlakd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