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리대학의 복수캠퍼스는 구성원 모두의 관심사다. 우리대학은 하나의 울타리 안에 두 개의 집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집에 한가족이다. 이점은 반드시 각인하고 다음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분리되어 있는 환경은 엄연한 현실이므로 서로 조화를 이뤄 성장해나갈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자과캠은 이공계 중심의 학제 편성으로 연구중심대학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성장의 중심점이 될 수 있다. 우수한 교수진 확보와 SCI논문수 증가와 같은 현재의 모습을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한편, 인사캠과 다른 자과캠의 특징을 뽑으라면, 모든 대학원 원우들이 지도교수님을 위시해 연구실 중심으로 연구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각기 다른 연구실마다의 특성을 갖고 연구실 내에서도 또 다른 작은 주제를 가진 조직으로 이뤄져있다. 이는 연구중심의 학술적이라는 긍정적인 모습을 제쳐두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본다면 자신 연구실의 주제와 다른 분야의 원우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원 사회가 개인화, 개별화됐다는 외부 시각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대학원 학생회에서는 여러 학술이벤트를 통해 서로 참여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는 수원이라는 캠퍼스의 위치적 특성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접근 기회가 부족한 점을 보완해보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
각 테마에 맞춰 각 분야의 최고의 강사들을 초청해 좋은 말씀을 듣는 기회를 마련해보고자 2003 심산문화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문화적, 학술적 이벤트를 학부, 대학원 구분없이 율전에 있는 모든 성균인과 함께 하길 희망한다. 연구실간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함께 만나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 성장해 나아가자. 이를 통해 서로가 이해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더불어 함께하는 대학원 사회가 됐으면 하는 것이 진정한 바람이다.
서로 다른 이상과 목표를 갖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더욱 성숙된 지식인으로서 단련되어지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이 시기는 대학원이라는 곳이 나 혼자만의 배움을 위한 자리가 아니며 타인의 사고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지적인 성숙을 더해가는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우린 알아야 한다. 또한 나와는 다른 다양한 연구분야를 탐구하는 타인과의 인간적 교감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대학원이라는 공동체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값진 기회인 것이다.
끝으로 대학원의 문호는 언제나 또한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최고의 연구진을 자랑하는 특성화된 연구소나 연수센터, 그리고 수많은 연구실들이 자과캠에 존재한다. 모든 문은 열려있다. 만일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언제든 자신을 갖고 노크만 하면 된다.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누구도 나에게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고민을 나눠보고 싶다면 모든 성균인에게 대학원의 문호는 항상 열려있다는 점이다.
모든 인간의 문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해결 할 수 있다는 진리 또한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우린 공동체이며 바로 가족인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사랑하는 테마에서는 하나이다. 열려있는 대학원을 향한 노크를 기대해본다.
강양구 (컴공·박사4기)
자과캠 대학원총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