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가빈 기자 (gabin0717@naver.com)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과 신인상이죠”
대학 무대에서의 첫 경기, 원하는 목표 이루길


 

“박현빈은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세터로서 좋은 기질을 갖췄다.” 박현빈(스포츠 22) 학우는 입학과 동시에 김상우 전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우리 학교 배구부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박 학우는 고교 재학시절 2020 춘계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남자 고등부 세터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그는 대학 진학 후 첫 KUSF 대학배구 U-리그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팀은 새로운 도전을 앞둔 그의 목표와 포부를 들어봤다.



우리 학교 새내기가 된 소감이 궁금하다.
가장 오고 싶었던 성균관대학교의 새내기가 돼 행복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후배들을 챙겨주다가 선배들에게 다시 귀여움을 받는 위치가 되니 기분이 좋다. 다른 학과 학우들과도 친해지고 싶은데 접점이 없어서 아쉽다.

직권배정 교양 수업이 많은 1학년 특성상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힘들 것 같다.
일단은 본업이 운동이니 운동에 가장 집중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학생 신분이다 보니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어 훈련이 없는 오전에 수업을 몰아서 듣는다. 오전에 수업을 듣고 오후에 또 훈련하니 힘이 들 때도 있다. 특히 금요일엔 새벽 운동을 하고 고전명저북클럽 수업을 들으러 인사캠에 가야 해서 더 힘들다. 그래도 운동선수인 학생 역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수업 시간엔 항상 집중하고 있다.

본인의 배구선수 혹은 세터로서 장점이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장신 선수들과 비슷한 정도의 높은 타점을 갖고 있다. 경기 도중 우리 팀 선수의 리시브가 흔들리면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해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우리 학교 배구부에서 유망주로 불리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진 않나.
주변에서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칭찬을 들으면 기분은 좋지만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정도는 누구든 다 한다’라고 생각하며 겸손하려고 노력한다.

삼 남매가 모두 배구를 하고 있다. 남매가 모두 배구선수여서 좋은 점이 있는가.
같은 종목의 운동을 하니까 서로가 힘든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힘든 점을 이야기하면 해결방안도 제시해주고 힘이 되는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 서로의 버팀목이 돼주고 행복을 나누는 그런 끈끈한 관계다.

(인터뷰 날짜 기준으로) 이틀 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KUSF U-리그) 첫 경기가 있다.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은 어떠한가.
많이 긴장되고 부담감이 크다. 한 코트의 사령관이라고 불릴 만큼 경기의 승패를 좌
우하는 포지션인 세터를 맡고 있어 더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꾸려 한다. 함께하고 있는 형들과 나의 실력을 믿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김상우 감독이 삼성화재로 떠나면서 현재 감독이 공석이다. KUSF U-리그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김상우 감독님을 굉장히 믿고 의지했었다. 삼성화재로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지만, 팀이 우선이고 개인의 감정은 나중이라고 생각해서 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함께하는 형들과 코치님도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대회를 앞두고 팀원들과 더 똘똘 뭉치게 됐다.

KUSF U-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신인상을 받고 싶다. 신인상은 1학년 때밖에 받지 못해 더욱 의미가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형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우승하고 싶다.

팀을 대표해서 KUSF U-리그에 대한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막내인 내가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진부한 표현일 수 있지만, 대추가 익으려면 천둥, 태풍, 그다음에 거센 비바람을 견뎌야 한다고 한다. 우리 팀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
 

사진|오유진 기자 five67@
박현빈 학우의 KSUF U-리그 첫 경기 모습.
사진|오유진 기자 five67@
박 학우 삼 남매의 어린 시절(왼쪽부터 박현빈 학우, 박현주(흥국생명 소속), 박예현(수원시청 소속)).
ⓒ박현빈 학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