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세현 기자 (eva3661@naver.com)

올해로 44회를 맞은
프랑스어문학과 원어연극
다음달 23일부터 3일간 진행돼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경영관 지하 3층 소극장에서 프랑스어문학과 원어 연극이 상연된다. 이번 공연은 우리 학교 프랑스어문학과 강희석 교수의 지도하에 프랑스어문학과 학우 약 40명이 함께 기획했다. 연극의 상연 시간은 90분이며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연극은 프랑스어로 진행되며 한글 자막이 제공되며 관람 가격은 무료다.

이번 상연작은 이전에도 우리나라에서 각색돼 상연된 바 있는 프랑스 희곡이다. 연극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이 작품의 핵심이다. 자식들의 다툼을 해결하고자 마주한 두 부부는 처음에는 교양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극이 진행됨에 따라 이성적이었던 대화가 유치한 말싸움으로 변질된다. 이에 연출을 담당한 강은서(프문 19) 학우는 이번 공연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으로 인물을 꼽았다. 강 학우는 “연극이 진행됨에 따라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공연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을 묻자 강 학우는 “공연은 큰 사건을 중심으로 이를 풀어나가며 진행된다”며 “인물들이 처음과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프랑스어문학과 원어연극은 1963년 이래 매년 진행돼 올해로 44회째를 맞았다. 연출 기획을 비롯한 △디자인 △무대 △연기 △ 조명 △홍보 등 연극의 모든 역할을 학우들이 맡아 주체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 학우는 “프랑스어문학과 원어연극은 오랜 역사가 있는 행사”라며 “학부생들이 프랑스어로 연극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팀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가치 있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원어연극은 주한프랑스대사관과 TS샴푸 등 여러 기관 및 기업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며 예년 기준 약 300명 정도의 관객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연극 준비에 어려움도 있었으나 학우들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강 학우는 “코로나로 인해 3월에 예정됐던 공연 날짜가 미뤄지는 등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오랜 기간 더욱 공들여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학우는 “시간이 된다면 많은 학우 분이 참석해 함께 자리를 빛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학살의 신> 포스터.
강은서(프문 19)학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