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도연 기자 (dlehduslee@naver.com)

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사학과 학생회 사(史)이다 이선우(사학 21) 회장


끊이지 않는 사학과 프로그램들
활발한 교류의 발판이 되다

 

오프라인 수업이 늘어나고 대면 행사가 많아지며 학교 곳곳에 활기가 넘친다. 이 흐름을 따라 학우들과 소통하는 학과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제75대 사학과 학생회 ‘사(史)이다(이하 사이다)’의 이선우(사학 21) 회장을 만났다. 사학과 학우들을 위해 여러 계획을 준비했다는 그에게서 학과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사학과 학생회 사이다를 소개해달라.
사이다의 슬로건은 ‘시원하고 통쾌하게 일하는 학생회’다. 학우들이 사이다를 마실 때 느껴지는 시원함을 학과 생활에서도 느끼도록 돕는 것이 이번 학생회의 목표다. △ 교류 활성화 △복지 제공 △활발한 소통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SNS 관리와 시험 기간 간식 배부 등을 진행해 공약을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이다는 타 학과 학생회와 달리 회장단인 학생회장과 학생부회장으로 이뤄져 있다. 학생회와 별도로 존재하는 집행부는 행사를 기획하는 사회문화부와 답사부로 구성돼있다. 답사부는 졸업 요건에 답사가 포함된 사학과의 특성이 반영된 부서다.

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가고 싶었던 사학과를 가전공으로 배정받았을 때부터 학과에 스며들고자 했다. 신입생 때는 21학번 대표로서 소소한 행사를 기획했다. 그 덕에 학과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이 커졌다. 특히 작년에 대면으로 진행된 사학과 팀빌딩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올해부터 학사운영이 정상화되는 만큼 다양한 학과 활동을 기획해 학우들에게 즐거운 대학생활을 선물하고 싶어 출마했다.

사이다에서 진행한 사업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사업은 무엇인가.
과잠 공구 사업과 ‘짝조’ 프로그램이다. 과잠 공구 사업의 경우 3년 만에 진행돼 22학번부터 20학번 학우까지 참여했다. 이 사업 덕에 전공 수업을 가면 왼팔 상단에 ‘史’가 새겨진 과잠을 입은 학우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과방에서 과잠을 찾아간 것을 계기로 학우들의 과방 이용이 활발해졌다. ‘짝조’ 프로그램은 무작위로 조를 이뤄 같은 학번 학우들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같이 밥을 먹거나 카페에 가는 간단한 미션부터 과방을 방문하거나 창경궁을 산책하는 등 적극적인 미션까지 다양하게 진행됐다. 4~6명으로 이뤄진 조가 15개나 꾸려질 정도로 참여도가 높아 학우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었다. 두 사업 모두 학우들이 과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가.
1학기 ‘짝조’ 프로그램에 이어 2학기에는 서로 다른 학번의 학우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짝선짝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MT도 계획 중이며 학번 총회를 대면으로 전환해 다시 개회하는 등 대면 행사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사이다가 어떤 학생회로 기억되고 싶은지.
학과 활동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학생회로 기억되길 바란다.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돌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는 있었다. 그렇지만 사이다가 진행한 프로그램이 학우들 간의 활발한 소통을 촉진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로 모두가 즐거운 학과로 향하는 작지만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고 믿는다.

사학과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전공 새내기 간담회부터 학회·집행부 스쿨위크와 ‘짝조’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학과 활동에 참여해줘서 감사하다.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에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지금처럼 사학과에 애정을 갖고 사이다를 지켜봐 줬으면 한다.

 

사진 | 이도연 기자 do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