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성균집단탐구생활 - 휴스꾸 김은강(미술 19), 황유림(경제 19), 구봄(영상 19) 학우

사건이나 정보보다 사람 자체의 이야기를 담아내

각자 이야기를 지니고 산다는 것을 전하는 그 자체가 큰 의미

 

Humans of SKKU(이하 휴스꾸)’는 인스타그램, 브런치를 통해 우리 학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모여 만들어졌다는 휴스꾸. “사람을 사랑하는 단체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휴스꾸의 김은강(미술 19), 황유림(경제 19), 구봄(영상 19)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휴스꾸를 소개해달라.
휴스꾸는 2013년 페이스북에서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인터뷰 동아리예요. 이번 학기부터는 준중앙 동아리로 승격됐어요. 저희는 학우와 교직원을 비롯한 우리 학교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을 해요. 인터뷰는 인터뷰어와 포토그래퍼 2인 체제로 진행돼요. 그 외에도 타 학교 동아리와 협업을 하거나 인터뷰이를 2명씩 두는 등 형식 면에서 변화를 주기도 해요. 이번 학기부터는 브런치 계정을 개설해 저희의 이야기도 기록하고 있어요.

최근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브런치는 인스타그램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른지.
브런치는 플랫폼 특성상 인스타그램에 비해 더 깊은 내용의 인터뷰를 다룰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 피드는 사용자가 볼 때 가로 세 개의 사진이 한눈에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세 개의 인터뷰 내용이 이어지도록 올리는데, 브런치는 긴 줄글을 한번에 올리기 용이해요.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은 학우들이 주로 찾아보는 반면, 브런치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 작가 지망생 등 다양한 독자층이 찾아보는 것 같아요.

우리 학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활동은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
저희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와 생각, 시각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요. 한 명 한 명을 일반화하지 않고 존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고 노력하죠.

휴스꾸만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사람을 인터뷰하는 동아리이다 보니 사람 자체에 집중해요. 언론과는 다르게 공식적이지 않으니 형식이나 주제 선정에 있어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어떠한 사건이나 정보에 대한 궁금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사람 자체의 이야기를 담아내죠. 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지만 그들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감을 전달하는 것 자체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비결이 있다면.
사람에 대한 궁금증과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와 업로드가 목적이 아니라 정말 그 사람이 궁금하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하거든요. 인터뷰어가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인터뷰이도 그 진정성에 동참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러 인터뷰를 할 때 제 이야기를 먼저 꺼내보기도 해요.

휴스꾸 멤버를 선발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글쓰기나 사진 실력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휴스꾸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오래 임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봐요. 앞서 말한 것처럼, 저희는 결과물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애정을 갖고 각자 맡은 일을 자발적으로 하는 분위기거든요.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전할 말은.
학우 중에 직접 인터뷰이로 나섰던 분들도 있거든요. 저희는 오히려 그런 분들을 인터뷰하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하게 있으니까요.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이 기사를 읽는 학우 여러분, 들려주고 싶은 당신만의 이야기가 있다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글로,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은 분들도 환영해요.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되거든요.


 

왼쪽부터 황유린(경제 19), 김은강(미술 19), 구봄(영상 19) 학우.
사진 | 최혜리 기자 hyeeeeeli@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