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주민정 기자 (0316jmj@naver.com)

Sportlight - 우리 학교 검도부 정성대(체교 75) 감독

우리 학교 검도부, 접전 끝에 우승 거머쥐어

학생들에게 신뢰받는 지도자 되고 싶어

지난 7월 우리 학교 검도부가 제2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대학검도대회(이하 회장기 검도대회) 남자1부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지난달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51회 전국학생검도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회장기검도대회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정성대(체교 75) 감독이 있었다. 정 감독은 2017년부터 6년째 우리 학교 검도부를 이끌어왔다.

우리 학교 검도부를 소개해 달라.
1958년에 창단한 검도부는 다른 운동부와 달리 동아리로 시작됐다. 1983년에 특기자를 뽑기 시작하면서 엘리트 선수 육성이 함께 이뤄졌다. 현재 7명의 선수로 구성된 검도부는 특기자를 육성하는 대구대나 용인대, 조선대 등 17개 대학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인상 깊었던 경기가 있다면.
지난 7월 제2회 회장기 검도대회에서의 결승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작년 제1회 경북대와의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한 경험이 있어 더 인상 깊었다. 특히 7명의 선수가 경기한 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아 단판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대표전까지 진행될 정도로 접전이었다. 주장인 4학년 강배원(스포츠 19) 선수가 대표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검도부가 단체전에서 연속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단체전에서 특히 중요한 점은.
단체전에선 5인 또는 7인의 선수가 차례로 나가 한 명씩 상대편과 겨룬다. 개인전의 경우 승패가 결정되지 않을 때 연장전을 치르지만, 단체전의 경우 비기는 것으로 끝난다. 그래서 기량에 차이가 있는 상대 선수와 만나더라도 비길 수 있도록 해서 팀 전체에는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단체전의 전략 중 하나다


회장기 검도대회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는데 본인만의 지도 방식이나 철학은.
선수들은 선수 이전에 학생이기에 항상 학업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학기 중에는 수업이 모두 끝난 뒤 6시 반부터 8시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또한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중시한다. 우리 검도부 선수들은 대부분 전국단위 개인전의 우승 경험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그래서 선수들이 ‘우리는 우수한 선수들이다’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도의 매력으로는 무엇을 꼽는가.
50년 이상 검도를 해왔다. 검도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생 운동이라는 점이다. 84세인 내 은사님도 1년에 한 번 정도 훈련장에 방문해 대학생 선수와 훈련하기도 한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검도부 동아리를 통해 검도를 배울 수 있다.

선수들에게 본인은 어떤 감독이라고 생각하는지.
지도자는 학생의 실력을 길러주는 것보다도 인성과 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으로부터 신뢰받는 지도자가 되고 싶고, 되기 위해 6년간 노력해 온 것 같다.

 

ⓒ정성대 감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