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권수빈 기자 (angela0727@g.skku.edu)

공식적인 소통창구로 활용될 예정

성균인 백인소를 통해 학우들 의견 수렴해


지난달 15일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총학생회 홈페이지에는 △공지사항 △성균인 백인소 △자료실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이는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소통창구로 기능하며 학우들에게 열린 공론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54대 총학생회 Spring(인사캠 회장 장필규, 자과캠 회장 최유선, 이하 스프링) 은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개설되기 이전까지 주로 인스타그램과 에브리타임을 소통 창구로 활용해 학우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했다. 공식적인 소통창구가 아닌 특정 SNS로만 공지가 이뤄지다 보니 해당 SNS를 이용하지 않는 학우들이 공지사항을 전달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 다. 지난 학기에는 특정 소통창구에만 주요 공지사항을 게시해 피해를 보는 학우들이 생기기도 했다(본지 1691호 ‘“SNS 안 하면 공지 못 받아요” 총학 공식 소통창구 필요성 제기돼’ 참조).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역시 공식적인 소통창구의 부재를 문제로 인식해 총학생회 홈페이지 제작을 시작했고 이를 인수인계받은 스프링이 홈페이지를 완성했다. 장필규(영상 17)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앞으로는 기존 소통창구뿐만 아니라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A 학우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아 에브리타임에 누락된 공지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공식적인 소통창구가 생겨서 좋다”고 밝혔다.

또한 총학생회 홈페이지에는 학생사회와 관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실이 존재한다. 학우들은 자료실에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 △확대운영위원회·전학대회 △회칙 및 세칙 등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 다. 장 회장은 “투명한 자료공개를 통해 학생 자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홈페이지에는 ‘성균인 백인소’도 마련됐다. 성균인 백인소는 ‘국민청원’ 사이트와 유사하게 학우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을 게시물로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다. 킹고ID 로그인을 통해 우리 학교 구성원임을 인증한 학우가 공론화 하고자 하는 의견 및 안건을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학우들은 댓글을 통해 안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스프링은 해당 안건이 1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시 문제의 답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교 측과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면 총학생회가 학우들을 대신해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균인 백인소가 생기기 이전까지는 에브리타임이 거의 유일한 커뮤니티이자 공론장으로 기능했다. 에브리타임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그러나 공론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원색적인 내용이나 혐오 표현이 오가기 쉽고 이를 제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본지 1690호 ‘대학의 공론장을 ‘공론화’ 합니다’ 참조). 이와 달리 성균인 백인소에서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학교나 총학생회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다. 또한 스프링은 성균인 백인소가 건강한 공론장이 될 수 있도록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재현(문정 21) 학우는 “에브리타임에는 무분별한 혐오 표현이 많아 불쾌함을 느꼈던 적이 있다”며 “성균인 백인소는 학우들이 건강하게 의견을 제시하 고 이를 공론화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프링은 성균인 백인소 기획 당시 기명과 무기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 이었으나 시스템상 제작이 어려워 현재는 기명으로만 게시물을 남길 수 있다. 스프링은 무기명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정보통신팀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달 1일까지도 성균인 백인소가 활용되고 있지 않아 추가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유선(기계 17)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구체적인 홍보 방안을 계획하지는 못했으나 추후에 SNS 이벤트 등을 통한 총학생회 홈페이지 홍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 전했다.

 

총학생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
ⓒ총학생회 홈페이지 캡처.